초정밀 기어 가공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기업의 진정한 미래 가치는 지적 재산에 있습니다”

2013-08-02     김재길 기자

우리는 어떤 분야에 있어 전문 기술자를 가리킬 때 ‘장인’이라 말한다. 또 자신의 일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에 정통하려하는 철저한 직업정신을 ‘장인정신’이라 부른다. 이런 장인정신이 발휘된 물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해당 업계에 지향점이 되곤 한다. 신창이엔지(주)는 초정밀 기어 전문 업체이자 HELICAL GEAR SHAPER CUTTER를 국내 최초로 생산해낸 장인 기업이다. 


1993년, 신창ENG는 힘든 환경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오직 기어 가공에만 전념하며 한 우물만을 파왔다. 설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할 만큼 미흡한 환경에서 시작했던 신창이엔지(주)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들의 대체품들을 개발하며 되레 글로벌 기업들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된 데에는 장인정신에 입각한 윤흥수 대표의 경영철학이 있었다.


전 직원이 하나로 뭉쳐 노력하는 일류 개발 기업

“어려움 속에서도 오로지 기어 가공에만 전념하면서 축적한 고기술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윤 대표는 신창이엔지(주)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나 가장 큰 자산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자사만의 기술력이라고 말한다. 94년에 큰 화재로 공장이 전소됐을 때도, 97년 IMF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도 신창이엔지가 위기 속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윤 대표가 변하거나 소멸하기 마련인 유형 자산보다 지속적으로 축적되며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지적 자산에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적 자산에 전략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진정한 미래 가치는 지적 재산에 있습니다.”

신창이엔지는 90년대 당시 대성그룹에서 수입하던 일본제품의 대체품을 개발해냈다. 또 수입품에 의존하던 해상용 감속기의 대체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국내 기업들은 신창이엔지 제품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화재로 전소됐던 공장은 불과 몇 년 만에 전보다 더 견고하게 세워졌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외환위기로 경제는 뒤흔들리다 굳어지고 철강 산업은 파동이 나버렸다. 이때도 윤 대표는 차에 시동을 걸 때 필요한 스타트 링기어를 생산하는 등 자동차 핵심부품들을 개발하면서 금융위기를 유연하게 극복해 나갔다.

현재 신창이엔지는 자동차의 주요 부품들을 생산하며 글로벌 기업들을 위주로 경영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주문이 꽉차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기업으로 거듭난 신창이엔지는 현재 GEN2 미션 부품을 생산하여, 캐나다와 미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GEN3 미션 부품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신창이엔지가 승승장구하며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 데에는 단지 남다른 기술력이라는 덕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35명의 직원 모두가 가족처럼 하나로 뭉쳐 일했던 것 또한 신창이엔지의 또 다른 성공비결이었다. 

각종 복지혜택은 물론 사원들의 정서까지 살피며 직원들 사기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윤 대표는 지금의 사옥으로 오기 전에 “직원들이 쉴 곳이 마땅치 않아 회사 밖에서 쉬던 모습들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런 그이기에 현재의 신규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옥상에 정원과 원두막을 크게 지어 직원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건물 내에도 강아지와 고양이 등 동물들이 뛰노는 작은 정원을 꾸미고 식당에는 한쪽 전면을 통유리로 설치해 식사 시간동안 바깥 조경을 볼 수 있게끔 설계했다. 이처럼 신사옥 곳곳에는 직원들을 위한 윤 대표의 세밀한 배려들이 녹아있다. 이에 직원들의 단합과 사기가 충만해지는 건 당연지사. 윤 대표는 “신생활문화 창조에 앞장서는 기업으로서 전 직원이 하나로 뭉쳐 작은 일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일류 개발, 제조, 수출업체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사랑과 신뢰 속에서 세계 1등 상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