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어업협력분야 인재 양성, ODA사업 대중화 기대

국내 원양어업 및 개도국 수산업 발전위한 국제 인적네트워크 구축에 전념

2013-08-02     주형연 팀장

부경대학교 해외어업협력센터는 2005년 5월 본격적으로 출범, 해외어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쇠락하는 원양어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어업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연구, 기획, 정보관리 및 추진 등에 관한 사업을 총괄 수행하는 사단법인체다. 수산ODA사업의 차별적 효과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이상고 소장은 다양한 해외어업협력사업 정보제공과 더불어 태평양 연안국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연수생 초청 교육사업, 해외어장조사 및 개발에 관한 사업 연구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원조 사업인 ‘공적개발원조’, 즉 ODA사업(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은 개발도상국의 근본적인 문제인 빈곤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개발협력 활동으로 ODA의 원조를 하는 국가는 공여국이 되고, 받는 국가는 수원국이 된다. 
한국은 해방이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120억 달러의 ODA를 받은 국가이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을 통해 1980년대를 기점으로 개발원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10년에는 선진 공여국의 포럼인 국제개발위원회의 24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2011년에는 부산에서 세계개발원조총회를 주최할 정도로 국가 경쟁력이 향상되었으며 “한국은 짧은 기간 내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공여국으로 전환한 성공적인 사례로, 개발도상국들 사이에서도 실제 경험에 기초한 개발지식과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개발경험은 한국이 다른 공여국들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는 영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가발전의 주요 요소였던 강력한 주인의식 및 리더십, 수출 지향적 산업정책, 교육을 통한 지속적 역량개발, 보건과 의료 서비스의 보편적 제공 등은 개발도상국에 발전 프레임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부경대 수산 ODA사업


이러한 국내 ODA사업의 발전으로 2005년 5월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한 부경대학교 해외어업협력센터는 개발도상국 수산업 발전을 위하여 개발도상국 수산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국내 원양어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해외어장보유국과의 호혜적 관계 유지 및 신 해외어장 개척과 개도국 해양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국제 인적네트워크 구축에 전념하고 있는 해외어업협력센터는 주로 해외어업 협력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 및 제공하고 해외어업 협력에 관한 연구 및 위탁사업과 어업 및 자원관리에 관한 국제기구에 전문가 파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연수생을 초청해 교육을 실행하여 해외어장 조사 및 개발에 관한 위탁사업과 해외어업협력 분야 인재육성 및 장학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총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부경대의 해외어업협력센터 ODA사업은 ‘KOICA-PKNU 장기석사학위연수과정’과 ‘KOICA-OFCC 단기연수과정’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장기석사학위연수과정은 개도국 수산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수해양분야 전문지식 교육으로 개도국 수산업 발달 및 식량해결 등을 위하여 다양한 수산자원 생산, 이용·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개도국 현지 적용을 위한 수산분야의 현장실습 위주의 실용학문을 교육하고 있다. 연안개발도상국 및 내수면 어업을 하고 있는 개발도상국가의 개도국 수해양분야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이나 대학 및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연간 20명 선발해 14개월 동안 교육을 받아 수산학석사과정을 밟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주로 수산분야(수산식품가공, 생물공학, 어업, 수산자원관리, 수산생물양식, 자원생물, 수산생명의학, 해양산업경영)에 대해 심층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3-in-1 석사학위논문지도시스템을 적용시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KOICA 연수생 1인당 지도교수 1인, 한국 도우미학생 1인으로 구성되어 전 교과목 이론교육과 실험실습교육 및 현장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해외어업 협력센터 단기연수과정은 15명에서 2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2주에서 8주까지 수산분야의 이론과 현장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Semi-workshop 및 종합 토의와 사업 경과 및 실행 계획 발표를 통하여 연수 효과를 높이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 MOF(해양수산부 주최) 남태평양 도서국 수산교육·기술·정책연수과정을 9월1일부터 10월12일까지, ICA(국제협동조합 연합회 주최)개별국가 수산업협동조합 KSP과정을 10월13일부터 10월26일까지 진행하는 등 ODA사업의 주최가 다양해지며 더욱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며 연수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ODA사업 대중화에 전념
지난 2010년 6월7일 알제리 어업수산부 해양수산관리팀장 사라 세티니씨는 오전 부경대학교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린 ‘알제리 수산가공 및 유통 역량강화 연수과정’ 수료식에서 “이번 연수에서 기장의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조류 양식 연구가 아주 인상적이었으며, 최근 해조류 양식 분야 연구를 시작한 알제리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 같다. 알제리 수산해양분야 발전을 위해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등 한국과 알제리의 연구기관 간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따뜻한 정(情)을 느끼게 해준 한국 학생들과 강사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사후관리홈페이지에서 꾸준히 연락하며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며 연수과정에 있어 매우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렇게 수료식을 마치고 자신의 국가로 돌아가 각 나라의 실정에 맞는, 필요한 사업들을 개선 및 보완해 적용시켜 본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해외어업협력센터는 졸업생들과 연계하여 개도국 맞춤형 프로젝트 개발 및 수산 ODA가이드라인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994년 UN 해양법협약 발효 이후 날로 강화되고 있는 연안국의 자원 자국화 정책으로 인해 우리의 해외어업이 크게 위축되어왔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하여 원양어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힌 이상고 소장은 부산이 국제 원조사업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지역이란 부분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ODA사업 대중화를 위해 각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OECD 수산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선진마인드를 갖고 국내 수산업 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이상고 소장은 각 나라에서 방문하는 연수생들과 두터운 정(情)을 나누며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 실질

적으로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다양한 방안들을 물색하는데 전념하는 것은 물론, 보다 심도 있는 ODA사업 연구에 끊임없이 정진(精進)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