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90%를 아우르는 산학협력 모델 창출
더디고 힘들지만 신모델 확립에 최선 다할 터
대구대학교 LINC사업단(http://linc.daegu.ac.kr/최병재 단장/이하 대구대 LINC사업단)은 LINC 사업의 성공모델로 꼽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5월 LINC사업 1차년도 사업평가에서 ‘매우우수’ 등급을 받은데 이어 지난 7월5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3년도 LINC사업 추경예산 사업계획 평가’에서도 역시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사업선정 당시만 하더라도 산학협력에 대한 인식은 미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또 선정기준으로 볼 때 우리 학교는 중하위권에 불과했습니다. 산학협력의 기반이 약한데다 이렇다 할 성과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사업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선정될 수 있었고, 이공계열 중심의 소규모 사업이 아닌 인문·사회, 예체능계열을 통합하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규모면으로 봤을 때 1, 2차 년도에 65개 학과 370명의 교수, 그리고 1만 4,000명의 학생이 함께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지금 저희가 얻은 성과는 전 대학 구성원이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라고 봅니다.”
최 단장의 언급처럼 대구대는 산학협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낸 주인공은 현 홍덕률 총장이었다. 홍 총장은 산학협력에 대학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최 단장에게 산학협력의 최선봉에 서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단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그때 우리 학교의 산학협력 여건은 매우 열악하였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내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시스템을 갖추어 놓는데 온 힘을 기울일 각오였습니다.”
90%를 아우르는 신개념 산학협력
대구대 LINC사업단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이공계열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예체능계열까지 졸업생들의 진로와 관계된 모든 기관을 아우르는 산학협력이라는 점이다. 사업단은 그동안 산학협력의 범주 밖에 있던 90%를 포함시켜 ‘신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에서 ‘네오(NEO, New Ecosystem for the Other 90%)’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 과정에서 특성화 분야인 여성, 장애인, 다문화 관련 기관들을 산학협력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많은 대학들이 기존의 전임교원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채용하는 형태와는 달리, 현재까지 확보한 25분 전원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외부 기관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수들로 선발하는 한편 교수업적 평가 시 산학협력실적 반영 비율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최 단장은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신개념의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며, 앞으로의 사업 수행에 많은 격려와 성원을 당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LINC사업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 대학과 같이 교육중심을 표방하는 대학의 경우 양질의 졸업생 진로를 창출해 내는 일은 대학의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INC사업을 통해 인문·사회계열이 함께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려는 저희들의 시도가 조금은 더디고 힘들겠지만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욱이 2차 연도 추경사업을 통하여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웰니스 산업 활성화 관련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모두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구성원은 물론 지금까지 저희들을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