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과 정직한 맛으로 눈높이 음식 제공
끊임없이 도전하는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
우리나라의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조금 더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선택한다.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먹는 음식에서는 더 까다로워진다. 돈을 지불한 만큼 음식을 기분 좋게, 그리고 맛이 있고 배가 부르게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한다. 닭갈비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겨 먹는 음식이다. 진주 호탄동에 위치한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는 그러한 까다로운 손님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는데, 백주석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3년 1월 개업한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이하 춘천닭갈비)’는 주 메뉴인 닭갈비를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면서 식사를 하는 손님을 위해 일찍 문을 열고, 닭갈비를 안주삼아 저녁시간을 보내려는 손님을 위해 새벽까지 운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춘천닭갈비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젊은 층부터 시작해 어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오픈했던 지난 1월에는 손님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도 한다.
“진주에서 삼현여중 앞에 위치한 춘천닭갈비 집이 유명했습니다. 그 사장님이 20년 전에 춘천닭갈비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자 춘천으로 올라갔었는데, 그 때 사업을 위해 들어간 돈이 3,000만 원 정도 되었을 정도로 닭갈비 식당을 운영하고자 하는 바람이 컸었죠. 춘천에서 기술을 익힌 후 진주로 내려와 삼현여중 앞에서 닭갈비 집을 운영하셨고, 그와의 인연으로 상호명을 같게 하여 저는 호탄동에서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사업이 번창하기 위해서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정직한 맛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춘천닭갈비에서 나오는 음식을 보면 각종 신선한 야채와 더불어 닭갈비의 양이 한눈에 봐도 많다. 쌈으로 해서 먹을 수 있도록 채소도 별도로 내 놓지만 닭갈비대로 다 먹고 이후 양념에 비벼먹는 밥은 필수코스라고 한다. 백 대표는 “주 메뉴인 춘천닭갈비 양념은 13개 종류가 들어가 깊은 맛을 내는데, 좋은 재료로 숙성하기 때문에 맛이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춘천닭갈비’는 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고, 씹는 맛이 부드럽다. 특히 맛을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어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손님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백 대표는 “사람들의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요리할 때 양념을 조절한다”면서 “닭갈비는 매운 맛이 조금 가미 되어야 더욱 맛있기 때문에 매운 것을 전혀 먹지 못하는 손님들도 ‘맛있게 맵게’나 ‘기분 좋은 매운 맛’을 주문한다”고 하며 그 입맛에 따라 양념을 조절한다고 한다. 이어 “맛의 강도를 다르게 하기 때문에 오는 손님들의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춘천닭갈비에서 맛의 강도는 조절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나이층에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기는 음식 닭갈비를 자신 있게 내보이는 것은 그만한 노하우와 경험을 갖췄기 때문이다.
일관된 굳은 신념하나로
백주석 대표는 젊은 나이에 누구보다 많은 시도와 도전,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그러나 실패는 하나의 과정으로 말하며 그 시절이 없었더라면 현재의 자신도 없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마인드, 웃음과 친절함, 고객의 입장을 고려한 경영 전략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준다. 그 역시 실패를 받아들이면서 좌절하지 않고 발판으로 삼아 더욱 더 앞으로 매진하는 자세를 가졌기에 지금의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백주석 대표는 “서른 살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지난 5년 동안 운영했던 가게만 해도 9개나 된다”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가게는 춘천닭갈비 외에도 진주 가좌동 경상대학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바니 바’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 대표의 나이 30대에 접어들어 진주 경상대학교 앞에 퓨전 술집을 개업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후 조개구이 전문점부터 시작해 고기 집, 고기 뷔페, 분식점, 족발가게, 바니 바 등을 거쳐 현재 춘천닭갈비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외식업 종류를 거쳤다. 그러면서 도전의식이 강한 그는 앞으로 자신의 최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춘천닭갈비를 프랜차이즈화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30대 젊은 대표가 운영하는 춘천닭갈비는 먼저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외부에서 확연하게 보는 춘천닭갈비는 내부역시 빨간색과 검은색, 초록으로 배색을 맞춰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안겨준다. 또한 가게에 오는 젊은 층의 손님을 겨냥해 아메라카노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처음에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직원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밀려드는 손님과 북적거림으로 현재는 다른 음식점에 들여놓지 않는 고급 머신기로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이렇게 손님들을 배려하는 세심함으로 젊은 층 손님들이 발길을 끊지 않고 자주 찾게 되었다. 백 대표는 “이전에 다양한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가게를 개업하다보니 인테리어 부분에서는 자연스럽게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며, “지금 춘천닭갈비를 개업할 때에도 직접 했기 때문에 비용측면에서 많은 이득을 보았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현재 청년실업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젊은이들이 개인 사업이나 창업에 무턱대고 도전해 낭패를 보는 경우를 보았다고 한다. 그는 “막상 시작해 보면 다른 게 현실이다. 충분한 사전 지식도 없고, 경험이 없다면 시작했을 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업종별로 환경에 따라 유행이 굉장히 자주 바뀌니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우려의 말을 건넸다. 9번의 시도와 그에 따른 실패가 있었기에 지금은 노하우와 경험을 살린 경영을 해 나갈 수 있는 백주석 대표. 그는 “앞으로 조금 더 확장해 옛날 삼현여중 춘천닭갈비가 자리매김하도록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이 사업에 만족해하지 않고 다른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다음에 생각하는 사업은 경남 남해 지역에서의 펜션사업. 그는 “생활형편이 어려워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펜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싶다”며 “또한 주위의 지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성공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온 그에게 여러 번의 실패는 있었지만 좌절은 결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하나의 성공요인으로 다시 생각 하고, 그것을 발판이 되어 노하우와 경험이 되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었다는 백주석 대표. 그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기에 앞으로 도전할 다양한 사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