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강의법으로 ‘2012학년도 개척 강의상’ 수상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으로 브루셀라병 퇴치에 전념

2013-08-01     주형연 팀장

경남·부산·울산지역의 유일한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1955년 신설 이래 동물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을 비롯하여 수의학 관련 어류질병, 의학, 공중보건, 위생학, 생명공학, 농축산학, 환경, 생태보전 및 동물과 사람의 복지향상을 추구할 수 있는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총 6년 과정으로, 2년의 수의예과 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첨단 연구시설과 부속 동물병원을 갖추고 있다. 


높은 수준의 연구와 학문을 탐구하고 있는 교수진들을 바탕으로 21C 지식기반사회의 새로운 시대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차세대 동력 산업의 하나인 생명과학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교수·직원·학생 모두가 삼위일체가 되어 생활하고 있는 경상대 수의과대학은 현재 석·박사 과정을 총 통틀어 426여명의 예비수의사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최첨단시설을 갖춘 2개의 강의·실습동과 1개의 임상연구동 및 국내최대 규모의 동물병원을 통해 생명공학에서부터 임상교육,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건강한 삶을 위한 예방의학까지 국내외로 명실공히 최우수 수의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특히 2008년도에 신축 개원한 경상대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은 건평 4,173㎡로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유일한 종합 동물병원인 것은 물론, 특실을 포함해 40개 병상과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 받기도 하였다. 동물 질병의 신속한 진단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경상대 수의과는 이러한 인적자원과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수의인재를 양성하여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변화하는 국제화에 부응하는 전문 수의사 배출을 목표로 수의임상과 생명공학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경상대 우수교수 ‘개척강의상’ 수상

‘2012학년도 개척 강의상’에 8명의 교수를 선정해 수업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대학의 대외 경쟁력·위상 강화에 기여한 교수들이 수상하게 되었다. 선정된 교수들은 탁월한 교수 능력을 갖고 헌신적으로 학생을 지도함으로써 교육 활동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분을 평가받은 교수들로, 그 중 수의학과 김석 교수는 철저한 강의 준비와 학생들과의 높은 유대관계, 알찬 강의 방법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인정받으며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는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강의평가점수’를 활용하여 계열별 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발되었고, 교육 분야 성과급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국가고시를 치르는 수의과의 특성상 100% 교과서 중심으로 대부분의 강의 내용을 충족시키고 있는 김 교수는 그 외 교과서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부분은 각종 시각적인 자료 및 이슈자료를 배포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예습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김 교수는 지난 시간에 수업한 내용 중 핵심내용을 반복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수강학생의 원활한 이해를 돕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과의 친밀도를 높여 최대의 강의효과를 일으키고자 200 여 명에 이르는 수강생들의 이름을 거의 외우고 있는 김 교수는 학생들과의 잦은 모임과 상담을 통해 학업성취 의욕을 고취함은 물론, 알찬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우수한 교수님들이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이 상을 수상하게 되어 부끄러울 따름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개선된 강의를 선보이는 것에 게으름 피우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알찬 강의 내용으로 강단에 서겠다. 대학생활은 낭만이라고 하지만,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에게 낭만을 누리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또한 취업과 스펙 쌓기에 치중한 나머지 학생끼리 혹은 사제간(師弟間)의 관계도 예전 같은 끈끈함을 볼 수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 학생들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학업, 연애, 봉사, 인간관계, 취미 활동에 있어 후회하지 않는 대학 생활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하는 김 교수는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유대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만족하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강의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셀라병 백신개발에 주력

김석 교수가 전공하는 ‘수의공중보건학’은 인수공통 전염병 관리, 식품위생관리, 수의 및 축산업의 보건위생 관리, 가축 사료의 안전성 관리 등 다양한 분야가 연구범위에 포함되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세균성 인수공통전염병 중 하나인 ‘브루셀라병’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 중인 김 교수는, 브루셀라 발병기전 연구팀을 만들어 브루셀라병의 치료법이나 예방법, 사람과 동물들에게 끼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소 브루셀라균(Brucella abortus), 산양 브루셀라균(B. melitensis), 돼지 브루셀라균(B. suis)이 원인체인 브루셀라병은, 가축의 경우 법정전염병으로 규정되고 있으며 주로 소·산양·돼지의 생식기관에 염증을 수반하여 유산과 불임증을 나타낸다. 사람에게 이 균이 감염되면 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부정형의 발열·피로·권태감·두통 등의 전신 증세가 나타나는데, 국내에서도 이 병이 발생해 주로 경구 및 접촉감염으로 전파되었다. “브루셀라병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며, 현재까지 완벽한 예방법과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질병이다. 아직까지 인체에 사용할 만큼 안전한 백신이 없으며, 국내에서는 감염된 가축이 발견되면 법에 따라 도살 처분한다. 사람의 경우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약제 투여를 중지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세포내 기생균이라 치료가 쉽지 않다. 치사율은 낮은 편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척추염·골수염 등을 일으킨다”며 병의 위험성을 전하는 김 교수는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라고 전하며 보다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각국에서 개최하는 해외학회 및 세미나에 참석하며 연구에 몰두 중이다.

브루셀라병 연구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석·박사를 배출한 김 교수는 현재 총 13명의 학생들과 브루셀라병 연구에 전념하며 방학 중에도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일주일 내내 연구실에서 학생들과 생활하다보니 가족들에게 소홀한 부분이 많아 미안함을 느낀다. 남다른 포용력으로 묵묵히 지켜봐준 아내와 투정 없이 잘 자라주는 아이들 그리고 많은 도움을 주신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뜻으로, 현재 연구하는 분야에서 꼭 좋은 성과를 내어 함께 연구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해주는데 전념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김석 교수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 현재까지 우리 팀에서 준비한 연구결과와 앞으로의 노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브루셀라병 근절이라는 기회를 우리 팀에서 반드시 잡을 것이다”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