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양성 교육시스템 구축, 미래사회 선도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우수산업체 발굴 및 사회기여형 공학 인재 배출

2013-08-01     조서연 기자

현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방안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있다.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더불어 전문지식과 기획 능력, 도전의지를 갖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소통능력이 뛰어난 창조적 인재야말로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융합인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www.gntechicee.or.kr/이하 혁신센터)는 동남권 중소기업을 견인할 창의·융합형 글로벌 공학 인재양성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산업체의 기술혁신을 선도할 창의적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국내 경제의 성장의 원동력은 모방과 응용을 통한 추격형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신흥 산업국가의 추격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청년실업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경제 불균형을 초래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창조와 혁신을 통하여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특히 첨단기술·문화·예술 등 각국의 강점에 기반을 둔 경제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정세도 이에 발맞춰 모방응용을 통한 추격형 성장을 넘어 창의성에 기반을 둔 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창조경제 실현계획-창조경제 생태계 조성방안’을 통해 밝혔다.

이처럼 창조경제를 실현 할 선도형 성장의 핵심은 ‘인재’에 있다.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융합형 인재 육성에 초점이 맞춰지며 공학교육 역시 이에 맞는 교육을 선도하고자 공과대학 스스로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학교육혁신센터를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2 공학교육페스티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올해의 센터’에 선정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산학협력으로 지역의 우수 산업체를 발굴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창의 융합형 글로벌 공학인재 배출에 주력하고 있어 진주시 특집을 맞이해 정재우 센터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사회기여형 창의적 다학제·융합형 프로그램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의 상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보다는 공동체 구성원의 행복이라는 내적 가치를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정재우 센터장은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함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공학인재를 양성하고자 글로벌 전문산업체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교육 프로그램인 ‘경골목구조 교육프로그램’과 ‘공학봉사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다. 

경골목구조 교육프로그램은 다학제·융합형 교육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인테리어재료공학과, 건축학과, 환경공학과 학생이 한데 모여 목조건축의 자재, 설계 및 시공에 관한 이론교육을 받은 후 직접 플레이하우스(어린이를 위한 놀이집)를 제작하는 것이다. 이는 혁신센터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가 함께 진행해 친환경재료인 캐나다산 구조재와 OBS(Oriented Strand Board) 판재를 이용하여 경골목구조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더불어 친환경재료 목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체득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제작된 플레이하우스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낙후된 소외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교육기관 등에 기증될 예정이다”라고 전한다. 또한 “경골목구조 워크샵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시 8월에 진행되는 ‘다문화가정 집 고쳐주기’ 공학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습득한 지식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공학봉사 프로그램은 진주시와 함께 건설업체의 후원과 학생들의 자원봉사 활동으로 다문화가정과 빈곤층의 노후한 가옥을 리모델링 해주는 것이다. 혁신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지원을 통해 결혼이민자의 문화적 갈등 해소는 물론 농촌사회의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뿐 아니라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은 사회적 책임의식과 윤리성을 갖춘 공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이렇듯 경골목구조 교육 프로그램과 공학봉사 프로그램을 연계한 교육을 진행 중에 있어 사회기여형 공학인력 양성이라는 대학교육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프로그램 이수 후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해 능력과 가치를 인정해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고(思考)뭉치 공·여·사의 글로벌 공학인재

혁신센터는 공학도들의 꿈과 소양, 인성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해 부산대학교 공학교육거점센터와 함께 ‘사고(思考)뭉치 공·여·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여사는 공학도가 여는 사회를 뜻하는 것으로, 1박 2일로 진행되는 맞춤형 비전캠프다. 공학 전공 학생들의 꿈과 비전설계를 돕는 이 캠프는 동남권 소재 12개 대학의 1,2학년이 참가해 ‘기술이 바꾼 세상’과 ‘나의 꿈’을 주제로 공학도들이 대학생활의 명확한 비전을 설계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정 센터장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 시점에 놓여있는 학생들이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계를 설정하고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며, 그것은 하고자하는 자신의 의지와 마음가짐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에 혁신센터에서는 정규교과에서 다룰 수 없는 부분까지 담당하여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혁신센터는 또한 글로벌 공학인재 배출을 위해 최근 아시아의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글로벌 잡 익스플로러(Global Job Explorer) ‘우리는 한-베(한국-베트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호치민 NTT(NGUYEN TAT THANH) 대학교에서 진행되며, 과기대 공학계열 학생들과 NTT학생들이 함께 어학연수, 문화교류, 공학설계, 현장실습, 소수민족 공학봉사 활동을 수행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학도로 양성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하는 정 센터장은 “그 밖에도 캡스톤디자인, 창업동아리 활동, 국내 산업체 현장실습 및 기술지도, 융합형 교과목 개발, 현장 맞춤형 실무교육, 산업체 재직자교육, 학생포트폴리오 및 글쓰기 경진대회, 공학교육인증제도 운영 등 공학교육을 혁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며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경쟁하여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공학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이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교육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지역 산업체의 기술을 선도할 창의적 기술 인력을 배출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