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주택 ‘나인원 한남’ 임대 후 분양

2018-07-01     한소정 기자

사상 최고가 분양 단지로 주목 받았던 ‘나인원 한남’ 프로젝트가 임대 후 분양으로 선회하고 오는 2일 임차인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고급 주택으로 조성되는 ‘나인원 한남’은 최고급 주택을 원하는 수요층이 탄탄한 데다가 살아보고 매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선회한 점이 장점으로 부각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10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인원 한남’에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를 고급주택의 수급불균형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15.1~2017.12) 일반분양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 고가주택의 경우 서울 성수동 주상복합 단지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단 1개 사업지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 최고가 주택으로 꼽히는 ‘한남더힐’도 2011년 입주해 2년 후면 10년차에 접어든다.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가 연일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올 1월 135.3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출발했다. 2월과 3월에 연달아 갱신됐고, 지난 5월 기준 146.8을 기록하며 매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여기에 속한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 등으로 대부분 서울의 고가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다.

 특히 수요가 많은 만큼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2016년과 2017년 서울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6년 거래건수는 9,936건, 2017년은 8,356건으로 전체 거래량은 줄었지만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건수는 226건에서 392건으로 무려 73.45%가 증가한 바 있다.

◆ 최고급 주택 지향한 명품 설계

전통적인 부촌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선보이는 최고급 주택‘나인원 한남’은 7월 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9~11일 계약을 진행한다.

‘나인원 한남’은 지하4층, 지상 5~9층, 9개 동, 전용면적 206~273㎡ 총 341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장 작은 규모가 206㎡로 상위 1%를 위한 최고급 주택을 지향하고 있다. 임대보증금은 전용면적별로 △206㎡형(174가구) 33억~37억 원, △244㎡형(114가구) 38억∼41억 원, △273㎡형(43가구) 보증금 45억 원, △244㎡형(펜트하우스•10가구) 48억 원이며 평형별 임대료는 70만~250만원선으로 책정될 계획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층수, 최고급 마감재와 사생활보호 시설, 넓은 동간 거리,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단지 등의 이유로 강남권 고급빌라의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입지적인 장점도 탁월하다. 서울의 중심지에 위치해 강남권과 여의도∙광화문∙시청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용산 일대 미래가치가 높다. 민족공원 조성, 한남재정비 촉진지구,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나인원 한남’은 지금까지 나온 고급 아파트와는 기본 설계에서부터 커뮤니티 시설, 마감재나 조경 등 수준이 다르다. 외부 테라스 바닥 데크는 핀란드에서, 실내 인테리어는 이태리산 대리석과 타일, 네덜란드 벽지, 스위스 세면기 등 친환경적이면서 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와 글로벌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를 맡았다. 조경 분야 거장으로 꼽히는 사사키 요지가 조경 설계에 참여했으며 국내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인회사인 B&A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는다. 

조경 중심의 중앙공원과 약 1㎞의 단지내 순환산책로를 구성한다. 또 선큰 정원을 통해 자연 채광이 유입되는 수영장, 호텔급 라운지 및 헬스시설, 실내외 프라이빗 파티공간, 다목적 체육관, 게스트하우스, 와인창고 등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약 4.7대로 복층 및 펜트하우스에는 가구별 3~6대의 전용 차고도 제공할 예정이다.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도 조성된다. 입주민들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단지 옆으로 설계하고 4단계 보안체계 등으로 외부인을 보다 엄격하게 차단한다. 각 세대 전용 엘리베이터 이용으로 입주민들의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분양 관계자는 “한남동에서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고급주거단지를 지을 계획”이라며 “임대 후 분양으로 방식이 변경됐지만 최고급 주택 건설 기조는 더욱 강화해 상위 1%를 위한 차원이 다른 최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