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곧 나, 고객의 가정은 곧 내 가정
“둘러가더라도 고객에게 정직하게 다가가라”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20대의 한 청년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삼성전자 반도체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 남부럽지 않은 고액의 연봉과 복지혜택. 청년의 미래는 청량한 가을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고속도로와 같았다. 그러나 청년은 얼마 되지 않아 회사의 문을 스스로 박차고 나왔다.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그는 말한다.
그렇게 자신이 목표로 하던 회사에 취직하고 새로운 업무를 배우며 좋은 사람들도 사귀고 했지만 그는 가슴 한구석에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허망함 같은 것을 느꼈다.
“뭔지 알 수 없는 허탈함 같은 것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든 것이 흐르는 물에 몸 맡기듯 생활하는 근로자의 삶 속에서 생기는 걱정과 염려더군요. 근무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동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왜 이리도 없는 것일까. 왜 나는 일을 더해도 같은 월급을 받을까. 이러다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허망함의 근원이었던 화두가 가치 있는 삶으로 바뀌면서 그는 고액 연봉보다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택했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인데 높은 급여 하나만 바라보고 회사에 있는 것보다 설령 급여가 좀 낮더라도 내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박차고 나와 그가 선택한 길은 뜻밖에도 재무설계사였다. 당시 AIA생명의 MP로 근무하던 지금의 배우자를 통해 마스터플래너의 일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본인 능력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보험영업에 매력을 느꼈다. 게다가 고객의 보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AIA생명은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결정이었다.
90년 역사와 전통, AIA생명에서 가치 있는 삶을
AIA생명은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이래, 아시아지역의 역동적인 정치, 경제적 변화를 함께하며 90년의 역사와 전통을 쌓아온 아시아 태평양 최대의 다국적 생명 보험 회사다. 처음으로 보험의 가치를 알려준 만큼 AIA생명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남 MP. 그는 “AIA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의 보장을 중시하는 회사라는 것”이라며 “타 회사에 비해 급여체계도 좋고 매니저로서의 비전과 가치가 확실하다”고 회사 자랑에 여념이 없다.
남 MP는 2008년에 입사해 올해로 6년차를 맞고 있다. 10년 이상의 베테랑 재무설계사는 아니더라도 나름 잔뼈가 굵은 셈이다. 현재 생명보험협회에서 인증한 우수인증설계사로 근무하고 있는 남 MP는 특유의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입사 초기부터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다. 입사한지 16개월 만에 Premier MP로 승진하고 다시 2년 만에 대구지역 최연소 Executive Premier MP로 승진한 사례에서 그의 특출함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회사 실적으로 연간 1~2회는 꼭 외국을 다녀온다. 지금까지 다녀온 외국 수만 10개국이 넘는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재무설계사이기에 가족들과 이런 여행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이제 갓 사회 초년생인 신입사원이나 신혼부부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 수입이 발생하는 초기나 새로운 가정이 출발점을 내딛는 데에 재무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재무설계를 할 때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고객이 곧 나, 고객의 가정이 곧 내 가정’이라는 마음가짐이다. 사소한 대화를 할 때도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을 가진다는 남 MP. 그래서일까. 그는 기존의 고객들을 통한 소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몇 년째 친구처럼 관계를 이어가는 고객들이 있습니다. 고객들의 수입과 지출의 큰 변동이라든지 환경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찾아오거나 찾아가며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가끔은 장거리 운전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고객께서 제가 세워준 플랜으로 ‘결혼 할 수 있게 됐다’, ‘부부의 희망찬 목표가 생겼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들을 때 너무나도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남 MP는 현재 지점에서 담당자 없는 계약과 해약을 생각하고 지점을 내방하는 계약건을 담당하고 있다. 모두가 처음엔 불만을 갖고 있지만 남 MP 특유의 상담기법으로 돌아갈 땐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남 MP는 “담당자가 없거나 계약건에 불만이 있는 고객들은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담당자가 있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담당자는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남 MP는 입사와 동시에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지니고 다니는 그는 “반복된 일상 속에서 감사함을 찾다보면 삶이 기쁨으로 충만해진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사소하다 못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에서도 감사함을 나타낸다.
“날씨가 좋은 날, 고객 상담을 하러 가는 길엔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기쁘고, 남들 회사에서 일할 때 밖에 있음에 감사하고, 회사 내에 정해진 메뉴로 식사하지 않고 원하는 메뉴로 식사함에도 감사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함께 나눔에도 감사하며, 저를 믿어주고 설계를 맡기는 고객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남 MP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인재를 같은 팀원으로 스카우트해서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팀을 꾸려나가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 더 나아가 언제나 자신의 가정을 보호하듯이 팀원들의 삶과 가정을 지켜주며 상생하는 매니저로 돌아설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지점내 후배들의 멘토로써 재무설계기법과 상담기법을 전해주고 있는 그는 “팀원들에게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고객신뢰와 정직의 모습을 알려주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면서 “팀원 모두가 나와 같은 재무설계의 가치를 갖고 자유롭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직과 감사함으로 임할 때 수입은 물론 자부심 또한 커진다”면서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학이나 인문학 서적을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매일같이 공부하는 그에게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끝으로 그에게 재무설계사로서의 성공의 지름길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간결하면서도 명확했다.
“둘러가더라도 정직하게 고객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우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고객은 그것을 알고 도망갈 것입니다. 고객 앞에서 말을 잘 하거나 잘난 척 하지 말고 교만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재무설계에 왕도는 없지만 고객에게 천천히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