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봉사의 감동’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그대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의 장영자 총재를 만나다

2013-07-04     김태인 차장

국제라이온스클럽은 전 세계 20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1917년 6월 미국의 맬빈존스에 의하여 미국 각지에서 27개 서클을 대표하는 27명이 모여 창설됐다. 140만 명의 방대한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연간 450억 원이나 되는 기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고 있으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지난 3월, 부산 과 울산 다음으로 최다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의 장영자 총재를 만나 그의 봉사인생에 대해 들어보았다.


   
 
봉사는 마음의 근욱을 키우는 최고의 사치

많은 봉사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명언을 좌우명처럼 여기며 조용히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총재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뷰하자는 요청에 한사코 자신은 내놓을 만한 일을 한 것이 없다는 것이 거절의 이유였다. 한참을 설득한 끝에 그가 지역에서 한 많은 활동들을 들을 수 있었다.

“봉사는 내가 여유가 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하더라도 조금 더 아껴서 주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면 이 또한 내 마음에 행복을, 생활에 활기를 주는 행복한 삶을 이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봉사는 타인에게 물질적, 정신을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봉사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라이온들의 봉사의 가장 기본은 바로 ‘자기 직업에 대한 높은 도덕적 윤리’입니다. 자기 직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있지만 이는 개인의 것이 아닌 사회의 것이며 도덕성이 전제돼야 합니다. 이런 부분이 정리 된다면 자연스레 직업을 통한 봉사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내 직업을 통한 이익은 나의 직업과 연관되는 공급자, 직원, 소비자와 함께 나눠야 밝은 사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나도 살고 너도 살자’ 즉 더불어 같이 살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나 혹은 국제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봉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능동적인 봉사를 통한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국내 봉사로써 이주민의 한국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는 한글교육이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봉사, 무료급식과 의료봉사 등 라이온들의 재능을 나누는 봉사를 중점으로 다양하면서도 니즈에 의한 봉사를 해야합니다.”

국제로타리 3590지역 임원으로 20년 이상 봉사활동을 하다가 남편과 사별을 한 그는 국제로타리클럽의 회칙에 따라 더 이상 봉사활동을 할 수 없기에 2003년 거제 팔색조라이온스클럽을 창단하게 된다. 이미 수 십년을 봉사활동에만 매진해 왔던 그는 98개 클럽 중에서 최우수 클럽을 2번 수상을 하며 40명 이상 회원증강에도 일익을 담당하였다. 

이에 지역봉사 활동을 활발히 한 공로를 힘입어 지난 4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 지구 제33대 총재에 취임을 하면서 그의 봉사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그는 “오직 열정만으로 봉사활동에 전념, 클럽과 지대위원, 지구위원과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겠다”며 “부족함이 많지만 라이온 여러분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다해 우리 지구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라이오니즘 구현에 일익을 담당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과 유대강화는 물론 번영을 위한 재도약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그날을 위해 라이온들이 지난 30년 간 쌓아온 불멸의 금자탑과 명예가 더욱 더 빛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분에 넘치게 아껴주시고 사랑을 듬뿍 담아 추천해준 거제팔색조라이온스클럽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자수성가한 인물

6·25전쟁 이후 태어난 그는 경찰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유랑생활을 가난과 배고픈 시절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이후 이러한 성장 과정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항상 검소한 생활을 바탕으로 자식들을 교육시켰고 배가 고팠던 사람이 배고픈 심정을 잘 알기에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하나라도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 일찍이 몸에 배었다고 한다. 근면·성실을 바탕으로 자수성가한 그는 평소에도 늘 자신을 낮추며 ‘헌 것이 있어야 새것이 있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여기며 자신을 태워 주변을 밝히는 촛불과 같은 마음으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한다. 그리고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여기고 돈 보다는 사람을 많이 아는 것이 진정한 부자라고 전했다. 

“어려서부터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를 못하는 성격으로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년 소녀가장들에게 장학지원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대소사에도 참석해 격려를 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하찮은 일에도 소흘히 하지 않는 장 총재. 부지런한 그의 성격으로 인하여 고희를 넘긴 지금도 아침 5시가 되면 기상을 해 하루를 시작하며 새거제 관광휴게소와 거제자동차운전학원에 들려 직원들에게 덕담을 해준다고 한다. 

 

   
 
수 십년간 지역을 위해 참봉사 펼치고 있는 여장부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부회장, 거제여성신문사 회장,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거제팔색조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단체를 거치면서 일찍히 봉사활동을 전개해 온 장 총재는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를 해 온 세월만 40여 년이 훌쩍 넘는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어려운 일을 몸소 해결 1인1봉사를 정착시키기 위해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시절, 대우조선소와 삼성조선소의 분규로 인해 지역의 어려움이 겹칠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며 근로자를 위해 위문 간식을 배달하면서 양보와 협력을 유도, 지역을 위해 다독이느라 밤 낮 없이 뛴 장본이기도 하다.  

“거제시는 70%가 객지사람이라 애향심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결여되기 때문에 봉사활동에 참여시키기가 문제가 많이 뒤따라 어려움이 있습니다”고 전하는 그는 만나기만 하면 금방 친해질 수 있는 특유의 친화력을 가지고 있어 거제시의 마당발 큰언니로 불릴 정도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거제팔색조라이온스클럽을 창립해 여성 봉사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한 장 총재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그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계기를 증명했다. 

“‘톨스토이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모든 인간의 사명은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라는 명언처럼 봉사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 맡겨진 임무이며 수동적인 봉사보다는 능동적인 봉사활동으로 ‘지구촌을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처럼 참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 모든 라이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 주유업계 패러다임 제시

현재 장 총재의 둘째아들인 김종민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새거제 관광휴게소는 2001년 인수 당시 1,200드럼 정도에 불과하였다. 주유원이 적은 탓에 고객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불가능 하다고 판단, 주유원의 대폭 증가, 정품, 정량만을 고집한 결과, 2년 후 월평균 판매량은 4,000드럼을 넘어서는 등 한 달 평균 200〜300명의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그는 “인수 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방안들은 생각해오다 인수 후 2년까지는 이미지 쇄신을 하자고 마음먹고 주유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또한 정품, 정량만을 고집하는 등의 고품질 서비스도 생각했죠. 일단 주유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고품질로 차츰 신용을 쌓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새거제 관광휴게소는 다양하고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해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결과, 지난 2006년에는 ‘우수 Oil-Bank 마케팅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만큼 거제지역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질좋은 기름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은 셀프서비스 코너로 탈바꿈 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유소의 공간 외에 토탈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LPG충전소와 휴게식당, 편의점 등을 구축 해 원스톱 시스템으로 주유 및 충전, 휴게소 그리고 문화공간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생이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고 만족을 느끼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삶은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지요. 저와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 회원들은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임기동안 회원들과 합심하여 참봉사를 이끌어 내는 단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남다른 포용력을 겸비하고 있는 그는 30여년 전, 당시 10살이었던 남자아이를 입양 해 지금은 장 총재의 막내아들로 성장, 입양에 대한 선입견을 과감히 몸소 보여주고 있는 그야말로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진정한 참봉사자이며 어머니이다. “저에게 기대를 거는 분들이 없었다면 결코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지금 함께하는 5,500여 명의 회원과 함께 임기동안 ‘우리는 봉사한다’라는 슬로건을 안고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일념으로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지구 총재로 활동하겠습니다.”

조건 없는 봉사정신으로 회원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몸과 마음을 다해 지역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앞장서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고 싶다는 장영자 총재의 바람처럼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가 경남 중부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제일가는 봉사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