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교육은 진정한 보육인으로부터 나옵니다”
최선을 다해 민간어린이집의 자부심 향상에 주력할 터
한 국가의 발전과 미래는 아동의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출산도 중요하지만 영유아와 아동이 보다 건강하고 적절한 보호와 교육을 받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영·유아 보육정책은 점진적으로 공공성을 확보해 가고 있으나 아동복지정책 부문은 공공성 및 보편성의 확보정도가 보육정책과 비교하여 더욱 취약하다. 이에 영·유아 보육정책과 더불어 권익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이가 있다. 거제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의 김인화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비춰진 민간어린이집은 긍정적인 측면보다 다소 부정적으로 많이 다뤄져서 학부모들로부터 신뢰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 몰지각한 원장들의 인간 이하의 행동 때문에 빚어진 결과이다. 이에 김인화 회장은 “일부에서 몰지각한 어린이집 원장들의 행동으로 인해 전국에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거제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각 원장님들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하시는 훌륭한 원장님들입니다.”
20년 가까이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김인화 회장. 그는 그동안 영·유아를 위한 정부의 보육정책 변화와 보육현장의 변화를 한꺼번에 느껴온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0년도 초, 영아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어린이집에서 영아보육을 기피하고 맞벌이 가정에서 영아를 보낼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게 되자 정부에서는 영아전담시설을 지정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아전담시설 지정을 중단하고, 영아를 보육하고 있는 민간·가정보육시설에 영아 수에 따라 영아반 운영비를 지원하게 됐으며, 영아기본보육료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보육정책의 변화로 시설에서는 기본보육료 도입을 놓고 많은 갈등을 느꼈으며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에서는 정부의 보육정책에 따라 평가인증 참여를 비롯한 제반 사항을 준수하고 표준보육과정 등을 적용하면서 보다 질 높은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민간어린이집 자부심 향상에 주력
“올해 보육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만0~2세 무상보육과 만5세 누리과정 실시를 들 수 있으며 적잖은 파급효과를 가져 왔습니다. 또한 영아를 둔 맞벌이 가정 일반아동의 경우. 보육료 부모 부담이 없어 부모들의 직장을 다니는 부모에게는 희소식이었으나 이와 반대로 전업주부의 경우 불리한 지원정책이라 불만을 토로하며 양육수당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보육료를 지원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급기야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고 ‘무상보육에 대한 정부지원이 없으면 6월부터 무상보육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전액 국비사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라 중요한 국가의 과업이 되어 버렸습니다.”김 회장은 “학부모님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어 이에 어린이집에서는 보육을 비롯해 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입장입니다. 민간어린이집은 그저 봉사만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이 생업인 분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임에도 주변 상황들은 점점 더 많은 희생만을 요구하고 있어 어린이집을 할 수 없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며 언론에서 어린이집의 비리에 관한 뉴스로 인해 예전에 비해 신뢰가 덜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믿고 아이들을 맡겨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놀며 생각하며 스스로 힘을 키우는 어린이집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고 고향인 전라북도 전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다 2000년도 초에 남편의 직장 때문에 거제로 이사오게 되었다는 김인화 회장. 처음 거제에 와서 어린이집을 운영할 당시 이곳은 교육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어린이집 본연의 업무인 보육 업무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 결과 현재 아이샘터어린이집에서는 140명이 넘는 원생들이 보육과 동시에 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
“‘놀며 생각하며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어린이’의 교육목표 아래 놀이교육을 통하여 어린이들의 신체, 지능 언어, 사회성이 균형있게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며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즐겁고 편안한 곳, 다시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저와 전 직원들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샘터어린이집에서는 통합교육(언어, 사회탐구, 건강, 정서발달), 기본생활습관교육(청결, 질서, 절제), 사회성개발교육(또래관계, 대응관계), 예절교육(한국전통예절), 현장학습교육(역사유적지, 관공서, 자연친화교육, 생명존중의식교육), 예·체능 교육(음악, 미술, 체육, 심미성, 창의성), 부모교육(가정과 어린이집 유대관계 유지 및 부모교육), 특별활동(원어민 영어, 몬테소리, 과학 놀이수학)을 기본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으로 인해 ‘2012년 거제시 우수어린이집’ 표창 수여식에서 거제시 우수어린이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우수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어린이집(민간·가정)70곳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평가를 통해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수어린이집 표창 수여가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예전에는 원장실이 사랑방이었습니다. 학부모들 중에서도 부부싸움을 하고 여기 와서 하소연이며 아이들이야기, 가정사까지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지금은 처리해야 될 서류만 산더미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 사건들로 인해 어린이집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원장들 때문에 어린이집의 신뢰가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현재 거제시에는 약 100여 곳이 넘는 어린이집이 있다. 그 중 거제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의 권익증진을 위한 중심에는 김인화 회장이 있다. 회원들간의 화합과 상생과 더불어 영·유아의 교육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를 통해 거제시민간어린이집연합회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