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 진단 시스템으로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다
환자우선의 진단 프로토콜, 양·한방 공동연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
부산시 사하구 다대로에 위치한 ‘다대포한의원’은 설진을 통한 질병예측 진단 시스템으로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해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정종율 원장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의 진행상황과 환자의 여건에 맞추어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한방의 영역구분을 따지지 않고 환자를 우선으로 할 수 있는 협진체계 구축을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다.
이에 다대포한의원의 정종율 원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병이 들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다’라는 뜻을 가진 ‘상공치미병(上功治未病)’을 근본으로 설진을 통한 질병예측 진단 시스템으로 각종 질병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설진을 통한 ‘상공치미병’
오장육부는 여러 기관과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데, 혀는 신체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말을 하고, 맛을 느끼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혀의 상태에 따라 신체 주요 장기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 원장. “설진은 한의학에서 유래되어 예전부터 쭉 이어오던 진단방법 중 하나로, 건강상태를 가장 쉽고 빠르게 알 수 있어 효율적이다. 이에 설진에 매진하여 좀 더 구체적인 사항들을 정립하고자 임상데이터를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의학은 새로운 의학지식의 보고로 재조명되고 있으며, 뛰어난 임상치료효과를 자랑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양방의사들과 국민들에 외면당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정 원장을 이를 바로잡고 효율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중풍질환,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은 단기간에 병이 퍼지는 것이 아니다. 초기단계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며, 혀는 그것을 신경학적인 방법으로 투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 중증질환 환자들의 일정한 패턴을 발견하였고, 이를 토대로 조기진단이 가능한 것이다.”
환자를 최우선으로자신을 평범한 한의사라고 소개하는 정 원장과 달리 다대포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진료실에서 신기함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이유인즉슨 어떤 검사나 이야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몸이 불편한 곳을 척척 알아맞히기 때문이라고. 이처럼 정 원장이 환자들의 상태를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은 설진에 관한 데이터를 꾸준히 연구한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정 원장은 “처음 시작 당시에는 설진에 대한 중요성을 알지 못했으나, 점차 혀가 몸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투영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현대의학은 점차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치료비의 부담이나 오진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해 몸이 편치 못한 환자들이 마음까지 편하지 못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원인을 파악하는데 있어 각종 검사를 걸치며 많은 시간을 소요할 뿐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게 된다. 그러나 설진을 통해 신체의 전반적인 상황과 이상신호를 파악하게 되면 여러 가지 검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데 되는 것이다”라고 전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설진을 통해 환자들이 기초진단에서 질병을 예측해 헤매지 않고, 환자를 최우선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지표를 마련하는 것이 정 원장의 바람이기도 하다.
그 동안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병을 조기에 진단해 효율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는 정종율 원장은 이를 위해 설진관련 서적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서적은 일반인용과 의료인용 두 가지로 분류해 일반인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자신의 몸의 상태를 파악해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고, 의료용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을 더해 1차 의료기관에서 간단한 방법을 통해 기초적인 진단을 가능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전한다.
끝으로 정 원장은 의학계가 경쟁구도를 나타내기 보다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장·단점을 보완하고 환자위주의 의료시스템을 정착하여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협진체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