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마 ‘잭’, 더욱 미스터리하게 돌아왔다

일본공연 당시 유례없는 입석 티켓 판매, 한류 뮤지컬의 해외 진출 모델 제시

2013-07-02     김득훈 부장

2012년 일본에 진출해 한국뮤지컬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수립한 뮤지컬 ‘잭더리퍼’가 5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 데 이어 오는 7월16일부터 9월29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대한민국 대표 한류 뮤지컬로 자리 잡은 그 비결이 무엇인지 공연장을 찾아 직접 확인해보자.


실제 일어난 영구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잭더리퍼’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혼합시켜 원작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초연 이후 통상 200회 공연을 올렸고, 일본 공연 당시에는 유료객석점유율 81.5%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입석 티켓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공연은 원조국인 체코를 제치고 라이선스 제품을 수출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원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뮤지컬

2007년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라이선스 일본 수출을 국내 최초로 성사시킨 (주)엠뮤지컬아트는 ‘잭더리퍼’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한류 뮤지컬의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단순히 해외 라이선스 도입과 모방을 넘어 국내 스태프들을 통해 창작 뮤지컬 제작이나 마찬가지인 재창작 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잭더리퍼’를 만들기 위해 (주)엠뮤지컬아트는 2008년 작품 선정 당시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치밀한 시장 조사와 다방면의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총 30회로 이뤄진 ‘잭더리퍼’ 일본 공연은 전회 전석 기립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임을 입증했다.

매년 업그레이드 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잭더리퍼’가 이번 공연에서는 잭의 미스터리를 더욱 치밀하게 구성했다. ‘잭더리퍼’의 경우 대본 및 악보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출가의 해석에 따라 원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뮤지컬 무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린의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2중 회전 무대는 무대 기술의 총집합일 만큼 최상의 무대로 인정받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30개 이상의 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같은 장면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한다.

역대 가장 화려한 캐스팅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캐스팅은 단연 최고다. 초연 멤버와 관객을 압도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가세로 무대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신성우, 성민(슈퍼주니어), 이희정, 김법래, 이건명, 민영기, 서지영, 양꽃님, 소냐, 제이민 등의 고정 멤버와 함께 영화배우 강성진, 이창민(2AM), 정동하, 조순창, 박진우, 김여진이 더해져 역대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동시에 최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주)엠뮤지컬아트 김선미 대표는 “이번 2013년 ‘잭더리퍼’ 역시 최고의 흥행과 더불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2013년 ‘잭더리퍼’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고의 무대와 최고의 배우, 긴장과 이완의 반복을 통해 스릴러의 치밀한 공식에 힘을 더하는 ‘잭더리퍼’로 2013년 여름, 관객의 눈과 귀는 즐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