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전 교수, 새누리당에 국정조사 청원
20일엔 청와대에 국정원 선거개입 항의서한 전달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19일 오후 포탈 사이트 <다음>에 새누리당을 향해 국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요구 청원을 올렸다. 표 전 교수의 청원은 지난 14일 국회에 발의한 국정조사 요구 청원에 뒤이은 것이다. 첫 번째 청원은 발의 후 나흘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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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국정원 선거개입 국정조사 청원 캡쳐 |
표 전 교수는 두 번째 청원에서 “2013년 3월 17일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및 검찰수사 종료후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에 합의했다”고 전제한 뒤 “원하던 목적(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을 달성하고 나서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건 누가봐도 납득할 수 없는 모습”이라면서 국정조사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표 전 교수는 국정원 사건의 국정조사는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원을 통해 “헌법이 유린되고 국정원과 경찰이 사적으로 동원되어 야당과 지식인, 시민단체와 국민 다수를 ‘종북, 적’으로 몰고 척결 대상으로 삼는 ‘심리전’을 전개하고 대통령 선거에도 고의적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과 증거가 확인된 ‘국정원 게이트’의 해결 없이 어떻게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 국민 단결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보수가 무너진 나라는 희망이 없다”면서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수용이 보수를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표 전 교수는 아고라 청원에 이어 20일 오후 1시에 진중권, 정지영, 문성근, 주진우, 조국, 도종환, 안도현, 탁현민 등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항의하는 성명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