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당, 민주주의 파괴범죄 비호"
남북대화 단절 등 민감한 이슈에 잇단 소신발언
여야가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에게 일침을 가했다.
문 의원은 18일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민주주의파괴범죄를 비호하고 나섰다"라면서 "국정원 바로 세우기는 저리 가고, 검찰만 괘씸하게 된 것. 검찰은 잘해주고 뺨맞게 생겼다"고 적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건에 대해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확실한 물증이 있으면 '제보에 따르면'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제대로 공개하고 떳떳하게 하는 게 당당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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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의원 트위터 화면 캡쳐 |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문 의원은 "새누리당의 국정원 비호가 말해주는 것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공범이란 심증이 자꾸만 커진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새누리당 여러분, 의혹을 자초하지 마시고 국정원과 경찰 바로세우기에 진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의원의 트위터 정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쇄,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 개성공단 폐쇄와 뒤이은 남북대화 단절, 시간제 일자리 등등 민감한 현안이 떠오를 때마다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문 의원은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직후인 지난 13일 "남과 북이 불신을더 키우지 않아야 한다. 오랜 대화단절로 상호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회담을 서두느라 실무회담의 시간이 짧았던 것도 한 원인이었다. 숨을 고른 다음 다시 마주 앉아 회담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