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회담 제의, 과거와 다를 바 없어"

"북한과 대화 열려있지만 그 전에 비핵화 조치 취해야"

2013-06-18     김미란 기자

미국 국무부는 17일 “북한의 북미 고위급 대화 제의에 새로운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수년 동안 여러 차례 비슷한 제의를 했다”면서 이번 회담 제안이 과거와 다를 바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북한이 먼저 핵무기 폐기를 향한 신뢰할 만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일관되고 명확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결정하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북한이 참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수개월 동안 전쟁 도발 발언을 해오다 지난 16일 무조건적인 대화를 하자며 입장을 바꿨다.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중대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국면을 해소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이룩하기 위해 조(북)미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