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마흔, 아이에게서 힐링하다

직장인 아빠가 전하는 놀이와 여행으로 하는 행복 만들기

2013-06-17     이애리 기자

더 이상 육아는 엄마들만의 몫이 아니다. 맞벌이 부부로 인해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분담되고 서로의 역할이 전환되기 하며 이제는 대한민국 아빠들의 육아 전성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많은 아빠들이 내 아이를 특별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육아법을 고민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남자 마흔, 아이에게서 힐링하다’는 역할을 잃어버린 아빠의 문제를 아이와 놀아주며 여행하는 ‘아빠 역할 찾기’를 통해 아빠 자신은 물론 자녀와 가정의 행복 만들기를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아이와의 놀이를 책임지는 아빠가 오히려 그걸 즐기면서 퍽퍽하기 그지없는 삶에 위안을 얻고 활력을 찾는, 소소한 일상에 관한 기록이다.
물질의 풍요보다는 정신적 자산과 풍요를 아이에게 물려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확신하는 지은이는 여느 아빠들처럼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잦은 야근에 시달리지만, 주말에는 어김없이 아이들과 놀아주고 여행하면서, 유년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려고 노력한다. 나아가 책은 지은이가 아이들과의 놀이와 여행을 통해 지쳐있는 심신을 스스로 힐링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조언과 한국 직장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도 아끼지 않는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방랑가적 기질을 가진 지은이가, 정글 같은 직장과 알토란 아이들이 있는 가정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 잡으며 마치 외줄을 타는 듯한 모습은, 오늘날 모든 아빠들이 고뇌하는 일면으로 투영되고, 새삼 아빠의 존재와 역할을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