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결혼준비 노하우
2006-05-08 글/이현지 기자
요즘 선호하는 예물 트렌드에서부터 허니문 예약 체크 포인트 정보까지 싹~
'결혼에 길한 해'이고, '그 해에 결혼하면 백년해로할 수 있다'는 2백년만의 쌍춘년을 맞아 전국이 결혼열풍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장은 이미 만석이고, 예비부부들은 결혼준비로 한창이다. 이러한 속설에 따라 결혼식을 치르려는 커플들이 예년에 비해 급증해, 혼수 관련 시장에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필수 조건인 알찬 결혼준비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았다. (자료제공: 결혼문화 공동체-결예모)
신랑 신부를 위한 예물 트렌드
결혼예물은 결혼에 대한 약속과 그 물적 증거로서 결혼에 있어 중요한 품목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요즘 신세대 부부뿐만 아니라 재혼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도 예물은 그다지 중요성을 띠지 않고 있는 추세다.
▲평상시에도 착용할 수 있는 실속 예물 선호-특별히 예물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잘 끼고 다니지 않는 화려한 예물대신 간소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요즘 예비부부들에게 예물의 개념은 장식과 악세사리의 개념으로 디자인된 커플링을 하나씩 나누어 갖거나 예물시계 정도로만 대신하는 경향들로 바뀌고 있다.
▲보석의 다양화-예물로 쓰이는 보석도 예외는 아니다. 5대 보석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진주를 벗어나'준보석'이라 불리는 아쿠아마린, 가넷, 페리도트, 터키석 등 저렴하면서 화려한 준보석 예물들이 선호되고 있다. 골드의 색상 또한 보통 가을부터 겨울에는 옐로우골드를 많이 착용함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화이트골드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옐로우골드의 선호는 10~30%내로 보는 경향이 가장 많으며 그 중에는 콤비 제품도 포함된다.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 선호-디자인 면에서도 화려한 것보다는 심플하면서 패셔너블한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맟게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주얼리들이 그래서 더 사랑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대 예물 선호-가격대 또한 저렴한 보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 3세트를 기본으로 준비했었는데 요즘은 반지와 시계, 다이아몬드
하나 정도로 간소하게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예물은 신부의 경우 1백50만~2백 만 원 정도, 신랑은 시계와 2~3부 다이아반지를 기본으로 70만~80만 원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합리적인 예단, 침구 준비
예단은 결혼식을 올리기 한 달에서 두 달 전쯤 보내는 것이 보편적이나 정해진 것은 아니므로 양가의 충분한 합의 하에 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신부가 시댁으로 보낸 예단비로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보다 더 빨리 보내면 좋다.
예단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예단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이다.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되도록 절약하는 요즈음에도 예단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으로 예단을 생략하는 일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예단을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고 시부모의 의향이 확고하다면 생략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시어른의 필요나 취향이 고려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해지는 현물보다는 받는 사람이 스스로 용도를 선택할 수 있는 현금이 훨씬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금 예단은 성의가 없어 보일 수도 있고 얼마나 해야 할지도 모호하므로 시어른과 충분히 의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시부모님 예단 품목으로는 -한실 이불·요 세트(또는 침대 커버 세트나 보료 세트), 여름용 이불(삼베, 인견, 모시 등의 제품), 춘추용 이불(차렵이불 또는 누비이불) 등이 있다.
▲보통 예비 신랑이 장남일 경우에는 -이불·요 세트(베개 2개와 방석 2개 포함) + 여름 이불 세트 + 춘추 차렵이불을▲막내나 차남일 경우에는 간이 보료 세트 + 여름 이불 세트 + 춘추 차렵이불을 준비한다.
보료는 세탁이 어려운 전통 보료보다 지퍼가 부착된 간이 보료가 인기다. 전통 보료는 보료 1개 + 장침 1개 + 단침 1개 + 등받이 1개 + 방석 5개로 구성되며, 간이 보료는 보료1개 + 장침 겸 등받이 1개 + 방석 2개로 구성된다.
요즘에는 침대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적인 이불·요 세트보다 침대 세트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돌침대를 사용하시는 시부모님을 위해 돌침대용으로 특별히 침대 세트를 맞추어 드리는 신부들도 많다. 전통 이불·요 세트의 소재로는 비싸고 손질이 까다로운 본견보다 실용적인 개량식 이브자리를 찾는 예비 신부가 많고, 세탁과 손질이 편리한 지퍼식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양실 침구 세트는 일반적으로 이불 커버, 침대 커버(또는 매트리스 커버), 베개 2개를 말하며 패드가 추가되기도 한다.
침대 커버는 대개 2~3개 정도 구입하며, 저렴한 가격과 고가의 제품을 구분해 용도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면, 합성 섬유, 실크 등의 소재가 많이 사용된다. 면 이불은 보온성과 흡습성이 좋고 정전기가 없으며,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합성한 것이 대부분인 합성 섬유는 가볍고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크는 광택이 고급스럽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따뜻하다. 실크 제품의 경우 드라이를 해야 하는 100%견과 물세탁이 가능한 소재가 있으니 잘 확인하고 선택하여야 한다. 면소재와 실크소재의 제품을 번갈아 이용하면 실용적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침구를 선택할 때는 가구, 커튼, 기타 소품 등 집 안 전체 컨셉트나 분위기, 개인의 기호 등을 고려하고, 제품에 따라 솜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므로 구입할 때 꼭 확인하도록 한다.
고급 이미지로 대형화, 디지털화 추세가전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디지털화, 대형화 선호가 지속되고 있는데 특히 TV, 냉장고, 세탁기에서 이러한 경향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가전제품은 생활필수품일 뿐만 아니라 한번 구입하면 비교적 장기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 다른 혼수 가전품목을 적게 구입하거나 가격이 싼 제품을 사더라도 TV나 냉장고, 세탁기만큼은 욕심을 갖는 것이 특징. 특히 혼수가전 품목 1호인 TV는 디지털 방송의 본격 실시와 대형 화면으로 현장감 있게 즐기려는 욕구가 반영되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완전평면 TV와 디지털 TV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완전평면 TV의 경우는 무조건 큰 제품을 선택하는 것보다 신혼집 평수를 감안해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혼수 냉장고는 활용 면적이 넓고 냉동 공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양문 여닫이용 냉장고가 인기. 대형 할인점에서 일주일 정도 장을 보는 맞벌이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잘 맞고 일반형 냉장고 디자인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혼수 트렌드를 강타한 것은 드럼 세탁기. 일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럼 세탁기는 일반 세탁기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삶기와 말리기 기능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선택 이유다. 특히 삶기 세탁기의 경우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 선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 세탁기에 비해 가격이 30만 원 정도 더 비싸고 세탁 기간이 긴 것이 단점이므로 상황에 맞게 꼼꼼히 비교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니문 예약 시 체크 포인트
1. 호텔 이름과 등급은 어떻게 되나요?
호텔들은 같은 등급이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게 마련. 지어진 연도에 따라 시설이 낙후되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일단 호텔 이름과 등급을 미리 체크해서 인터넷 자료 검색이나 호텔 사진(100%믿을수는 없지만) 등으로 살펴보고, 주위 선경험자를 통해 비교 검토해두는 것이 좋다.
2. 객실 침대는 더블로 해 주세요
서양에서는 부부일지라도 트윈침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외국의 호텔들은 실제로 트윈침대가 상당히 많은 편.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방심하고 있다가 첫날밤 들어간 객실에서 트윈 침대를 보고 기겁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3. 항공편은 어떤 걸 이용하나요?
크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자국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들로 나뉘는데, 같은 일정이라도 여행상품 요금이 자국항공사와 외국항공사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허니문시즌에는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항공 좌석이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직항편인지, 경유편인지, 배나 버스와 같은 교통편으로 갈아타진 않는지. 최종목적지까지 걸리는 총 이동시간을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4. 호텔 객실에 세면도구는 잘 갖춰져 있나요?
보통 외국의 특급 호텔에는 비누나 샴푸, 타월 등의 세면도구가 갖춰져 있지만 치약, 칫솔은 없는 곳이 많다. 특히 린스의 경우 특급호텔에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비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민감한 여성들에게는 호텔의 샴푸나 비누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5. 관광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무조건 많이 보는 것이 좋은 일정은 절대 아니다. 빠듯하게 짜여진 일정에 치여 허니문 분위기를 잃을 수도 있으므로 본인 스타일에 맞는 일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정표에 나와 있는 관광지나 해양 스포츠(스노클링, 제트스키 등 )가 포함되어 있는지 선택 관광으로 돈을 따로 지불해야 하는지 미리 체크해둔다.
6. 현지에서의 식사는 어떻게 즐길 수 있나요?
식사 또한 일정표에서 호텔식인지 현지 특별식인지 한식인지 모두 명기가 되어 있다. 확실히 그대로 실행되는지 확인해둔다. 만약 식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여행사에 부탁해 교체해두는 것도 좋다.
7. 옵션(선택관광)의 종류와 요금은 얼마인가요?
여행사들은 각 지역마다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선택 관광 리스트를 만들고 각 항목마다 옵션 비용을 제시한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꼭 해볼 만한 것을 추천받아 떠나기 전에 미리 예산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8. 쇼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신혼여행객들 대부분 여행지에서 친지들의 선물을 꼭 사야 한다는 사명감에 시달린다. 현지에서 구입할 만한 토산품, 쇼핑할 만한 대형 면세점이나 쇼핑센터가 있는지 알고 가는 편이 낫다.
9. 세관 신고해야 하는 물품을 어떤 것이 있나요?
요즘 고가의 카메라나 캠코더를 들고 여행을 가는 경우가 있다. 또한 결혼 예물을 짐에 넣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물건들은 출국하면서 미리 신고하지 않으면 입국 시 공항 세관에서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10. 비상 시 연락처는 있나요?
여행지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비상 연락처를 미리 받아둔다. 여행사의 비상 연락처는 물론이고, 여행자 보험이 가입되어 있는 보험회사와 현지 여행사 연락처도 꼭 받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