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건강 체크
2006-05-11 글/이선영 기자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건강관리는 필수, 결혼 전 완벽한 몸으로 재탄생
‘쌍춘년’을 맞아 결혼 붐이 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며 상대방에 대한 예의인 건강관리·체크는 당연히 짚고 넘어갈 문제이다. 20대부터 60대 이르기까지 남·여 모두 자신의 건강을 꼼꼼히 체크하고 이상이 있는 부분은 반듯이 진료를 받아 완벽한 신체로 상대방을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남·여 모두의 관심사 ‘피부 관리’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좋은 피부는 첫인상을 판가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첫인상이 주는 이미지가 큰 만큼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도 가장 초두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잘 다듬어진 피부라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주근깨나 기미, 잡티, 안면 주름, 스킨스케일링, 여드름, 비립종, 쥐젖, 사마귀 등과 같은 피부 질환 등을 간편하고 쉽게 없앨 수 있는 레이져 시술이 성행하고 있다. 더불어 ‘동안성형’에도 붐이 일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것이 철이 없어 보이거나 나이 값 못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지만 요즘 사람들에겐 남녀 불문하고 ‘나이보다 젊어 보이세요’라는 말은 가장 듣고 싶은 칭찬이다. 심지어 20대 젊은 층까지 몸과 마음이 늙는 것을 거부하며 어려보이는 피부와 얼굴을 위해 피부과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
얼굴에서 노화현상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눈가는 불룩한 눈 밑 지방, 표정을 짓지 않아도 드러나는 눈물 주름, 눈 밑이 누렇거나 검게 변하는 다크써클 등으로 본래 나이보다 5~10살이나 많아 보이게 한다.
▲다크써클과 눈물 주름은 자신의 몸에서 잉여지방을 채취해 눈 밑을 도톰하게 하는 미세자가지방이식술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자신의 허벅지나 배에서 지방을 채취해 눈 밑을 도톰하게 하는 미세자가지방이식술은 기존의 방법과 달리 시술 후 자연스럽고 수술흉터가 없으며 도톰해진 눈가로 인해 한층 젊은 인상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눈커플 아래 불룩하게 튀어 나온 지방은 눈꺼풀 안쪽으로 지방만을 제거해 주는 간단한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이 수술 역시 외부에 흉터가 전혀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2~3일이면 부기가 빠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눈가의 노화현상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 팔자주름이다. 콧볼 옆에 꺼진 부분이 입가 쪽으로 연결되어 나타나는 팔자주름은 꺼진 볼이나 돌출된 입을 강조시켜 나이 들어 보일 뿐 더러 심술궂은 인상을 준다. 실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리프팅과 같은 큰 수술이 필요한 반면 젊은 나이에 팔자주름이 심하다면 꺼진 부분에 보형물을 넣어주는 귀족성형과 라인을 없애 주는 미세지방이식술로 완화시킬 수 있다.
그외 눈가와 미간, 콧등의 주름 등 안면주름은 보톡스 시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양인의 얼굴에서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눈가와 입가의 문제만을 해결도 한층 어려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동안 성형이 마치 패키지처럼 시술되고 있다.
이런 시술법 외에도 결혼식을 앞두고 장·단기적으로 피부를 관리해가는 요령을 익혀두는 것은 아름다운 결혼을 위한 중요한 준비과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남자의 피부는 잦은 음주와 흡연·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각질이 일어나거나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번들거리기 쉽다. 트러블을 잠재우고 필링케어 등을 통해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가꾸어야 한다. 이후에는 탄력있는 피부를 위한 수분공급과 더불어 마사지와 팩으로 마무리 한다.
현대인들의 만병의 원인 ‘성인병’
성인병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40대 이후의 중년기의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을 일컫는다. 이는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비만, 고지혈증 등이 선행이 된 후에 중풍, 각종 암, 악성종양, 심장병, 간장병 등으로 진행된다.
성인병은 현대 사회의 변화로 인하여 나타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스턴트화, 칼로리 위주로 생각하는 음식의 기준, 각박한 사회생활과 생존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 운동부족과 대기오염, 자동차 배기가스,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 요인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해야 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마음을 너그럽게 갖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 육체적으로는 현대인은 걷는 시간이 적고 과식을 하며 운동량이 매우 부족하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적으로는 우리 생활을 점점 조여 오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농약오염 등이 있는데 이는 기관지, 폐, 혈액계통, 심장, 간장, 신장, 위, 소장, 대장 등 영향을 안주는 곳이 없다.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어적 방법으로 시간을 내어 맑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 생활을 한다거나 될 수 있으면 자연요법에 의한 음식으로 먹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수밖에 없다.
고개 숙인 남자 ‘남성 성기능 장애’
결혼 생활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성생활, 특히 재혼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큰 고민거리이다. 혼자 있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성행위 횟수가 줄어 성기능이 감퇴돼 있었기 때문에 새 배우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이는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에서 45세 이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볼 수 있다. 45세 이상의 남성 10명 중 6명이 중증 이상의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성기능 장애의 발병률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기능 장애에도 많은 종류가 있겠지만 ‘전립선 비대증’, ‘발기부전’, ‘조루증’이 가장 두드러지는 성기능 장애로 본다. 이들은 50대 이후 중·장년층들에게 많이 발병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은 질병 이름대로 전립선이 비대해 지는 질환으로 전립선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잘 안나오게 되는데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해 큰 문제점으로 제기 된다. 중년 이후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오줌을 자주 누게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발기부전’은 성교를 완료할 때까지 계속해서 발기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없는 상태이며, ‘조루증’은 여자를 절정감에 도달하게 하지 못하고 급하게 사정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남성의 성기능부전은 정신적인 원인도 있지만 성기 자체의 이상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정신적 원인이란 성행위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강박적인 관념을 갖는 것으로 상대방을 반드시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적 원인으로 오는 성기능 장애현상은 주로 당뇨를 꼽을 수 있으며 이 밖에 교통사고와 같은 성기주변의 외상, 남성호르몬분비장애, 음경동맥의 동맥경화증이 있다.
이런 고개숙인 남성 성기능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약물 치료와 주사요법, 수술요법 등도 있지만 반듯이 의사와의 진찰을 통해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한 후 결정해야 한다.
약의 도움 없이 강한 남성을 유지하는 비법으로는 남성 의학자들이 권하는 항문죄기 운동(케겔씨 운동)이 있다.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하는 운동을 평소에 3~5회 하면 발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회음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 밖에 태권도와 수영, 골프, 체조, 등산 등도 회음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중 하나이다. 특히 담배를 끓고 살을 빼야 하며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하고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
임신을 앞둔 여성은 ‘치과 치료’
음주와 흡연은 청·장년기 남성들의 구강 건강을 해치는 가장 안 좋은 습관 중에 하나다. 음주의 경우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보다 딱딱한 종류의 안주가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담배는 니코틴 등 유해성분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잇몸병을 악화시킨다. 칫솔질을 할 때 출혈이 있거나 잇몸이 붓고 들뜨는 증상,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자주 끼거나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때 이가 시리고 아픈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치과를 찾아야 한다.
특히 여성은 결혼 전 구강검진을 통해 충치나 잇몸병을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평소에 보이지 않던 구강질환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치과 치료를 받아둬야 한다. 임신 중에도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유산 가능성이 높은 임신 1기(1∼3개월)와 거동 자체가 불편한 임신 말기(7∼9개월)에는 치료를 피해야 한다.
노년기로 접어들면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되면서 잇몸병과 노인성 충치가 더욱 심해진다. 또 잇몸이 점차 내려앉게 돼 치아 뿌리가 노출되고 그로 인해 ‘치근 우식증’(치아뿌리에 충치가 생기는 것)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60세 이상 노인의 70% 가량이 ‘치근 우식증’을 앓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치근 우식증’은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입안이 건조할 땐 물을 자주 마시고 침 분비를 촉진하는 껌이나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