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 오는 12일 열린다

남북 양측, 의제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2013-06-10     지유석 기자

남북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친 실무접촉을 통해 오는 12일과 13일 서울에서 ‘남북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 등 당면현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남북 사이에 이견은 여전하다. 양측은 회담 명칭, 일자, 장소, 대표단 규모, 왕래 경로 등에 대해선 합의했지만 수석대표 급과 회담 의제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남북은 회담 의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회담의 의제를 일일이 열거해 제한하기보다 “당면하게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포괄적으로 설정하자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개별 의제들을 명시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특히 북한은 6·15선언 및 7·4남북공동성명 기념행사 공동개최를 의제로 들고 나와 협상을 어렵게 했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6·15선언 기념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진행하자고 제의한 바 있으나 남측은 당국 간 대화가 먼저라며 거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