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나아가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 양성
“교육을 존중하고 선생님들을 공경하는 풍토 조성은 큰 힘이 되죠”
국가 안보의 핵심적인 지역으로 그로 인한 희생을 감내해 온 포천시는 이제 발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발전의 핵심은 바로 인재양성에 있다. 포천시 중등교육의 산실 일동중학교(어성만 교장/이하 일동중)는 1955년 개교해 올해로 58주년을 맞는 역사와 전통의 교육기관으로 13개의 일반학급, 2개의 특수학급 등 전체 15학급으로 이뤄졌으며 군부대가 밀집해 있는 소규모 농촌지역인 포천시 일동면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체육 분야에서도 바이애슬론, 축구, 태권도가 전국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학교 체육 우수학교 경기도교육감 표창(2011~2013)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빛낼 꿈나무 육성을 통해 학력신장 뿐 아니라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주는 전인적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일동지역을 떠나던 우수인재들이 학교로 모여들다
어성만 학교장은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John Dewey)의 ‘학교는 Small Society’라는 주장에 공감하고 학교 운영방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학교는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지적, 인성적, 건강한 체력, 봉사정신, 민주정신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시키는 곳입니다”라며 “그래서 학생들이 잘하는 것을 조기에 발견해 계발시키고 잘못된 것은 인내와 사랑으로 기다려 주며 격려로 교육할 때 학생들은 변화하고 발전하며 성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어 학교장은 교사들이 자신의 능력과 사랑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구성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성심 성의껏 도와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30여 년간 교직생활을 해온 그는 학생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교직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느껴왔다. 때문에 교직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부하며 천직으로 알고 재직해 왔다. 일동중 교장으로 부임해 처음에는 지역적으로 열악한 여건과 교육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과 갈등에 봉착하기도 했지만 30여 년 교직 생활의 경륜으로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왔다. 더욱이 초임교사 비율이 높아 학교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 학교장의 의지와 포천교육지원청의 도움으로 해결하며 학교가 빠른 속도로 안정되었다. 교육장은 물론 포천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학교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풀어 온 그는 교육 부문에 많은 공모계획을 추진해 포천지역의 교육력 극대화를 위한 사업을 전개할 것을 건의한 바 있다. 그 결과 포천시 주최 자랑스러운 학교 공모에 3년 연속 선정되어 지역사회의 선도 학교로 자리매김했고 매년 일동지역을 떠나던 우수인재들이 학교로 모여들게 되었다. 이는 일동중 최고의 경쟁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지역사회와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 양성
오랜 시간 교직에 몸담으며 대한민국 교육의 발전상을 지켜봐 온 어 학교장은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정책을 바라보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공부에만 매달려 명문대에 가기 위해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중학교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이 너무 많습니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국가를 지탱해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소수과목인 윤리학, 언어학, 체육학 정도로 편성하고, 그 외의 교과목들은 여러 과목군을 편성해 본인들의 특기와 적성에 따라 선택해 수업 받는 개별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영·수·사·과 위주의 대학입시 제도를 전인 교육의 체제로 과감히 개선하고 학생들이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사고하고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는 학생들이 저마다 성장속도에 따라 정신과 신체가 조화를 이뤄 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어 학교장은 일동중이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으로 지식과 정보가 생산되는 치열한 경쟁 시대에서 세계로 나아가 경쟁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학교장으로서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일동중 학생들이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예의를 갖춘 사람, 건강한 심신과 강인한 체력의 토대 위에 바른 심성과 행동으로 공동체에 꼭 필요한 사람, 투철한 국가관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나아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 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미래에 지역사회와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