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단체와 계약 후 챔프전 치르는 게 소원"
2017-12-20 주성진 기자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아레스' 김태균(23, 몬스터 하우스)은 지난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개최한 'TFC 16'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파이터였다. 복싱 챔피언 출신의 안경준(25, 천안MMA)을 상대로 손 짚고 상단 뒤 돌려차기, 한 손 업어치기, 발목 스윕, 기습적인 어퍼와 엘보를 시도하며 변칙적이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선보였다.
암바를 3차례나 시도하기도 했다. 기습적인 백스핀엘보까지 적중시킨 김태균은 끝내 3라운드 닥터스톱 TKO승을 거뒀다. 안경준의 눈썹 주변이 크게 찢어져 의료진은 경기를 속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승리 직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김태균은 "상대의 힘이 생각보다 강했다. 3라운드 때 솔직히 '제발 좀 끝났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긴 했다(웃음). 그래도 끝까지 진행됐으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다고 봤는데 아쉬웠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김태균은 "요즘 들어 변칙 기술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오늘 그게 딱 걸린 것 같다"라며 "TFC와 계약하고, 항상 메인카드에서 싸운 뒤 타이틀전을 치르는 게 나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전에 불과하지만 벌써 많은 걸 보여줬다. 지난 10월 'TFC 드림 4'에서 어선경을 상대로 플라잉 킥, 오모플라타, 암바에 이은 트라이앵글 초크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몬스터하우스 유영우 감독 역시 그를 처음 봤을 때부터 TFC 라이트급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