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의 자유로운 생각의 장, 대흥중학교

학생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수업은 교과서에 인쇄된 문장이 아니다

2013-06-07     이애리 기자

교육이란 진정 학생이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자기 가슴으로 느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교사는 여러 가지 교육자료를 효율적으로 재구성하여 학생의 사고를 열면서 자신의 열렬한 신념을 말해야 한다. 그저 사회 분위기에 흘러들어가는 무기력하거나 맹목적 교육이 아닌, 교장 혹은 교사가 학교교육에서 강한 신념을 갖고 교육자의 의무와 책무성을 바탕으로 진정성이 깃든 살아있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


변화한 대흥중, 변화할 대흥중

‘참되고 슬기롭게’의 교훈 아래 1995년에 첫 교문을 연 대흥중학교(허단 교장)는 지금까지 9,248명의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험난한 세상에 당당히 자립할 수 있도록 대흥중학교 교직원 모두는 뛰어난 교육 능력을 갖추고자 학생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시장에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새롭고 정확한 교육 자료와 양질의 교육 활동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꾸준한 교육 성장력을 과시하는 대흥중학교에 최근 2년 간 교육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창의지성교육’을 강조하며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확대해 내신의 절대 평가제를 도입한 것이다. 허단 교장은 성취 기준 및 성취 수준에 따른 성취도 향상과 구체적인 창의지성교육을 위해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 방식의 반영 비율을 높여 학급별·교과별 특성을 고려한 서술형·논술형 평가 방식을 실시 중이라 전하며 전면 확대(35% 이상)하였음을 밝혔다. 즉 기존 ‘우물 안 개구리’식의 단답형 평가 문항은 최대한 배제하여 학생 개개인이 지닌 사고력과 창조성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창의적 문항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대흥중학교가 앞으로 시흥 교육계의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청소년 교육에 한 획을 긋기 위한 현재의 대흥중학교 교육 방식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잠자는 뇌를 깨우는 대흥중 교육

전 세계 모든 청소년들의 가슴 속에는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무한한 성장력이 내재한다. 그러나 아직은 불완전한 인격체이므로 그릇된 교육 감행은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짙다. 이렇듯 천사와 악마처럼 극명하게 나타나는 청소년 인격의 양면성을 능력 있는 교육자들이 교육현장에서 잘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허단 교장에게 ‘학생들의 효율적인 창의력 계발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깊은 잠에 빠져있는 긍정적 뇌파를 깨울 수 있는 교육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 하나를 내던져 보았다. 일단 창의력 향상을 위해 대흥중은 비교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바로 정서 발달과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승마반과 마술반이다. 말과 인간의 교감이 정서 안정과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허 교장은 그 효과를 학교교육에 적용하여 학생들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청소년의 강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마술수업을 통해 공부에서 오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자 재학생들의 웃음치료에 활용한다고 전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전자기기 만들기반, 야구반, guitar반, 만화반, 탁구반, 제과제빵반을 운영하며 학생이 지닌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조력하는 등 전교생 707명 중 무려 20%에 달하는 134명의 재학생들이 비교과 방과후학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집중력 향상을 위해 STEAM(융합인재교육.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약자이며 이 모든 것을 융합한 교육 방법)교육을 도입하여 교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고 다가올 12월에 과학 별빛 체험 프로그램과 STEAM 과학 동산을 진행 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양한 지적 전통, 문화적 소양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는 창의지성교육을 위해 교과와 연계된 독서토론 수업을 co-teaching한다. 허 교장에 의하면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의사소통능력 및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협력 수업 신청 교사를 대상으로 시흥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독서·토론·논술 지도 교사가 함께 협력하여 수업을 맡고 학생 수준에 적합한 양질의 도서 목록을 제공하여 다양한 독서 활동으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 한다. 게다가 학생들의 창조 활동을 극대화하기 위한 ‘Good Morning Program’은 수업 전 틈새시간을 활용한 아침독서, 신세계반, 아침운동 활동을 실시한다. 독서를 통해 자존감을 제고시키며 학교생활을 활기차게 하고, 아침 신문 읽기로 사고력을 키우며, 축구게임으로 신체 리듬을 찾아 학생들의 잠자는 뇌를 깨우는데 기여한다.

HEMART 교육을 통해 즐거움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허단 교장은 학교가 시흥의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의 낙후된 주거 환경으로 인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출하였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교육복지투자지구와 혁신교육지구 학교로 지정되어 교육 복지와 교육 연구에 힘쓰며 다양한 교육 복지 프로그램과 사고력 향상을 위한 학력신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의 교육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매진하는 교육 공동체 대흥중학교는 ‘HEMART 교육’을 개발하였고 구체적 목표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매일 매일 교육 성장을 위해 전진한다.

HEMART는 ‘Healing’과 ‘Smart’의 합성어로 Healing(치유), Exercise(연습), Morality(도덕성), Ability(능력), Respect(존경), Thanks(감사)의 뜻을 지녀 자아표현 능력 증진과 자존감 향상, 정서 불안 치유활동, 예체능 활동을 강조하는 교육과정으로 편성하여 창의지성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허 교장은 도덕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비롯해 조절하고 사고하는 능력 배양, 존중·배려·공생의 가치가 살아나는 교육 실천 및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긍정적 교육 실현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성장하는 교육, 발전하는 학생 키우기에 전력을 다할 것을 피력하였다. 이에 덧붙여 허단 교장은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협력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자율적인 학교 운영으로 교육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HEMART 교육을 통한 즐거움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를 완성하기 위해 학교 중장기 발전 계획인 ‘소래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 세부 활동으로 교과교실제(영어, 수학, 음악), 삼성드림클래스 운영을 통한 학습부진 극복 프로그램, 사교육 근절을 위한 방과후학교와 소래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영어, 수학교과 튜더링, 소래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부 활동 등을 운영하는 한편, 교사연수 및 자율장학 강화를 통한 교사 전문성 신장, 특색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진로교육, 예술과 감성교육을 통한 1인 1기와 1인 1운동 실천, 탐구하는 동아리 지원 강화, 담임 중심의 학급 운영을 통한 학생 인권교육의 내실화, 학부모가 참여하는 저녁 강연회,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체험활동, 학교 교육환경 개선 및 시설 활용도 제고, 감사일기 쓰기와 virtue카드 활용교육 등 무려 17가지에 달하는 교육활동과 향후 교육 목표와 더불어 그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