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90% 개방, 수질악화와 저온성 녹조 대책

- 전국 16개 보 중 14개 개방

2017-11-10     이성관 기자

 

(시사매거진 이성관 기자) 정부는 오늘(10일) 4대강 보 총 16개 중 14개를 개방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내년 말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을 앞두고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6개 보를 개방했다. 기존에 4대강 보를 개방한 곳은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이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6개보를 개방해 수위를 낮췄지만 제한적으로 개방해 실제 물 흐름 변화, 수질·수생태계 영향을 파악하기 어려워 충분한 자료확보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경부는 지난 6월 개방한 낙동강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영산강 죽산보, 금강 공주보는 이번에 추가로 수위를 낮춘다.

 

또한 환경부는 동절기에도 수질악화 현상을 보이는 금강·영산강의 전체 5개 보와 하절기 이후에도 저온성 녹조가 지속되는 낙동강 하류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7개 보는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보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강 3개보,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점진적으로 최저수위까지 전면 개방한다.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 수위까지, 영산강 죽산보는 하한 수위까지 최대 개방할 예정이다.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지난달 25일부터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되고 있어 특단의 조치로 추가개방 대상에 포함했다.

 

취·양수장이 많은 창녕함안보는 농업용수 공급 등을 감안해 내년 3월말까지는 수위를 농업용수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강에 보를 설치하여 수량과 수질을 관리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4대강 사업은 이명박정부의 중점사업이었다. 보 설치 이전부터 강물이 정체되는 현상 때문에 수질악화의 위험이 있다는 견해가 있었지만 공사를 강행했고, 지난 5여녀간 수질악화에 대한 보도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상시화된 녹조와 수질 등급 3급수에서 사는 큰빛이끼벌레의 서식, 그리고 작년 정화를 하더라도 음용수로 이용할 수 없는 4급수 이하의 수질에서 발견되는 붉은 실지렁이가 강바닥에서 발견되는 등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확인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4대강 보별 처리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혀 향후 보 개방 및 수질관리 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