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

신적 성품과 거짓 가르침: 베드로후서의 이해

2017-10-27     이은진 기자

(시사매거진_이은진 기자) 신간 소개

“베드로후서는 ‘우리 시대 한국 교회의 자화상’이다! 마지막 시대, 더럽고 썩어지고 허무한 세상 속을 헤쳐 나갈 전략과 출구가 이 서신에 제시되어 있다!”

가장 설교되지 않는 본문 베드로후서

요즘 교회는 베드로후서를 잘 읽지도, 자주 설교하지도 않는다. 베드로후서에는 얼핏 보아도 무서운 심판의 이야기들이나 낯설고 어려운 이미지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날의 교회와는 동떨어진, 아주 낯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베드로후서만큼 현대적이고, 오늘날 한국 교회에 적실(的實)한 책도 없다. 실제로 오늘날의 독자들은, 베드로후서를 통해 정확히 우리가 어떤 위험에 처해 있으며,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는지를 명확히 깨달을 수 있다. 이 낯설고 오래된 서신은 놀랍게도, 우리의 교회들이 처한 위기와 맞닥뜨린 시험거리들, 그리고 속 깊이 앓고 있는 중병을, 마치 내장 깊이 숨어 있는 암 덩어리를 최신식 C.T.로 촬영한 것처럼, 우리 눈앞에 또렷하고 생생하게 묘사한다.

교회로 들어온 세상

베드로후서의 전체 주제는 ‘교회 속의 세상’이다. 공동서신의 서론 격인 야고보서의 주제가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선 교회’이고, 베드로전서의 주제가 ‘세상 속의 교회’라면, 베드로후서는 그렇게 세상 속에서 제사장 나라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가, 자신 속으로 물밀 듯 밀려들어 오는 ‘세상’을 어떻게 대처하며, 어떻게 이겨 낼 수 있는지를 다룬다. 교회 안으로 침투한 세상은 거짓 교사들의 거짓 가르침과 그들의 부패한 행실의 파괴적인 영향력으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베드로는, 올바른 성경관과 성경 해석법을 제시하며 교회가 적극적으로 신적 성품에 참여하여 거기서 성장해야 한다는 해법을 가르친다.

교회여, 신적 성품에 참여하라!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다. 그들이 버린 말씀이 마지막 날 그들을 버릴 것이다. 그들은 이미 ‘세상으로’ 돌아간 자들이다. 교회가 ‘세상’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할 때, ‘새 하늘과 새 땅’의 살아 있는 소망 안에서 살지 않을 때, 교회는 세상 속에 함몰되어 함께 더러워지고 썩어지고 허무한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성도는 마지막 때에 더욱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반드시 신적 성품의 성장으로 나타나고 열매 맺어야 한다. 신적 성품에 참여하는 교회와 성도만이 ‘의가 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수 있다. 약속된 새 하늘과 새 땅은 너무나 벅차고 영광스러운 은혜요, 성도의 살아 있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