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통일은 결정적 말실수로 시작됐다

한순간에 관계를 망치는 결정적 말실수

2017-10-13     신혜영 기자

동독 정부 대변인의 ‘사소한 말실수’로부터 시작된 베를린장벽붕괴
일본에서 다섯 차례나 총리를 지낸 요시다 총리 사퇴
2012년 올림픽이 파리가 아니라 런던에서 치러진 것 모두 말실수 때문
말실수를 10% 줄이면 관계가 90% 좋아진다!

(시사매거진_신혜영 기자) 1989년 11월 9일, 동서냉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당시 동독의 동베를린 지역 책임자 귄터 샤보브스키, “동독시민은 외국으로 여행해도 좋고 여권은 즉시 발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역사적인 베를린 장벽 붕괴는, 이렇게 동독 정부 대변인의 사소한 말실수로부터 시작되었다.

일본에서 다섯 차례나 총리를 지낸 요시다 총리가 물러나야 했던 것도, 2008년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까지 모두 민주당에 내줄 수밖에 없었던 것도, 2012년 올림픽이 파리가 아니라 런던에서 치러진 것도, 모두 말실수 때문이었다.

이처럼 실언은 역사를 바꿀 만큼 결정적이다. 말 한마디가 평생 쌓은 권위와 명예를 순식간에 날려버리기도 하고, 말 한마디가 오랜 관계를 한순간에 깨뜨리고 상대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도 한다. 말실수는 한 번 내뱉으면 되돌릴 수 없는 ‘자기 자신에게 쏜 화살’과 같다.

「한순간에 관계를 망치는 결정적 말실수」‘실언’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으로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일지라고 ‘실수’로 한마디 말을 잘못하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실수를 안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이른바 말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많은 대화법 책 가운데 이 책이 단연 돋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