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참신한 교육으로 VISION 있는 ‘비전고등학교’

지역사회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2013-06-07     김영식 기자

역사가 깊고 오래된 학교만이 좋은 학교라고 말하기 어렵다. 신설학교 역시 그들만의 장점과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새로이 발표한 2013 문화예술교육사업에 공모하여 ‘학생 뮤지컬 운영 학교’에 선정된 비전고등학교는 신설학교만이 누릴 수 있는 ‘신선함’과 ‘참신함’을 겸비한 새로운 예술 교육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비전고등학교는 금년 3월에 개교한 신설 일반계 고등학교로 남녀 학생 총 460명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45년 만에 평택 시내에 새롭게 설립된 공립 신설학교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 전체가 지대한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다. 비전고등학교는 학교가 비전동(碑前洞)에 위치하여 지어진 교명이지만 영어의 비전(vision)으로 생각하여 특목고의 이미지를 그리는 사람이 많다. 이 점에 착안하여 이용주 교장은 그 의미를 모토로 ‘진취적이고 도약하는 비전 있는 학교’로 성장시켜 널리 이름을 떨치겠다는 포부를 지녔다. 특히 타 학교와 확연히 비교되는 최신 교육시설과 학습 환경은 이웃 학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교장은 “학교 교육은 인성교육과 지식교육이 두 축을 이룬다.” 고 전하며 “그래서 본교의 교육지표는 ‘예의바르고 성실하며 창의적인 비전인 양성’으로 설정했다” 고 덧붙였다. 예의와 성실은 인성교육을, 창의는 지식교육을 강조한 것으로 인성교육을 기본으로 지식교육을 수행하되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새롭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교육목표를 ‘예의’, ‘자존’, ‘창의’라는 교훈과 연계한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 기르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 기르기,  지혜로운 사람 기르기의 세 가지 교육목표 설정을 밝혔다.


앞날의 VISION을 제시하는 비전고등학교

이용주 교장은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회상하며 ‘성격이 인생의 진로를 결정한다’고 말하며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성격을 만들고, 성격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을 빌려 교육으로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바꾸고 곧은 품성의 성격을 만들어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를 만든다고 전한다. “학생들이 좋은 생각을 가지고 바람직한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학교 성적이 좋은 사람은 상급학교 진학이나 취업에 유리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미래의 성공을 예언하는 지표가 될 순 없다. 예의, 정직, 신뢰, 근면성이 성적표에 기재된 점수와 등수를 이기고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역설한다. 모름지기 사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 관계 속에 살아가야 하므로 그가 인성교육을 앞세우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교육 방침을 정하였다. 첫째는 인성교육이다. 좋은 언어습관 기르기, 생활예절 교육, 체벌과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예술 및 문화 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실행하고, 특히 학생간의 폭력과 교사를 향한 무례한 행동, 그리고 교내 흡연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을 학생들에게 깊이 인식시키는 한편, 2인 담임제를 적극 활용하여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 활동에 전력을 다한다. 둘째는 학력 신장.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고 공부라는 행위는 지식 습득을 의미하지만 학력이 지식의 총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피력하며 지식의 활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를 키우고자 창의성 신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셋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때 누구든지 스스로가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인정하는 점을 감안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개발 교육을 시행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내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뿐만 아니라 보다 즐겁고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한다.

교육부가 선정한 학생 뮤지컬 운영 학교

교육부에서 주최한 2013 예술교육사업 종합 공모계획에 따라 학생 뮤지컬 교육 사업에 응모한 결과 교육 운영 학교로 선정되었다. 신설학교인 만큼 시설과 교육기자재 등 물리적 부분에서 교육 환경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이용주 교장은 아직 전통이 없고 교육 시스템이 확실하게 정착되지 않아 학교 측 의도와 다르게 학생들이 제공 받아 마땅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토로하였고 자칫 소외감을 느낄지도 모른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일반계 고교는 대체로 입시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였기 때문에 관리자도 수능시험 성적을 올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입시 제도가 다양해졌고, 나날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교육 방식과 대학입시 제도에 학생들이 따라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용주 교장은 방과 후 학교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였고 그에 가장 적합한 수업 과정으로 창조성이 필요한 동아리 활동을 생각하게 되었다. 학생 뮤지컬 사업은 학교의 실정과 그의 생각이 궁합적으로 딱 맞아 떨어지는 사업이라 생각하였고 운영 학교로 선정된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학교 예술 교육의 활성화와 특기 적성 개발로 인성 함양에 기여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한다는 교육부의 취지에 부합하여 비전고는 뮤지컬 학교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이 지니는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들은 학생 뮤지컬 교육 사업이 다양한 분야의 특기와 적성을 가진 학생들이 대다수 참여가 가능하단 장점을 십분 활용해 음악(노래, 기악, 합창 등), 연기, 무대(미술), 대본(글쓰기) 등을 교과목과 연계해 학생들이 보다 쉽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해 많은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지역 및 타 학교의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과 연계 운영하여. 지역의 가용 자원을 활용하고 불필요한 인력 충원은 피하고자 오케스트라 담당 교사와의 협력으로 수준 높은 교육이 제공될 것을 전망하는 한편, 지역교육청과 시청의 협조로 종합예술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의 예술 문화 수준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 게다가 학생 뮤지컬 단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 분야에 관심 있는 교사들의 숨은 재능을 발굴하기 위한 연수를 실시해 전문가적 역량을 기르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제시한 운영 방안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비전고는 오는 11월 중순쯤 이웃 학교와 연합하여 오케스트라, 합창 등이 어우러지는 갈라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비전고를 포함한 초·중·고 4개 학교가 갈라쇼 공연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 공연을 통해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은 새로운 문화 체험을 경험함으로써 비전고의 평판과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용주 교장은 뮤지컬 단을 학교 대표 동아리로 만들 것이라 전한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어 하는 동아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에 힘껏 매진하여 교내에서 가장 전통 있는 동아리로 자리 매김하고 향후 전국으로 명성을 떨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누군가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말을 했다. 문화가 상품이 되어 부를 창출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해결을 통해 보다 나은 문화의 향유가 가능할 것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 뮤지컬 운영을 통하여 학생들이 문화적 소양을 기름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