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말’부터 바꿔라!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
‘마음속 말’과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43가지 방법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자신을 비하하는 말, 남을 깎아내리는 말, 세상을 조롱하고 저주하는 말…. 거칠고 험악한 말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마치 누가 더 ‘세게’, 더 ‘독하게’, 더 ‘험하게’ 말할 수 있는지 경쟁이라도 하듯 우리의 말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독해져만 간다.
사람은 이빨이나 발톱이 아닌, 혀끝에서 나오는 한마디 말로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또한, 사람은 혀끝에서 나오는 그 말로 절망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생의 끈을 끊으려 하는 사람이 다시 용기 내어 그 끈을 붙잡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이 있고 사람을 죽이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이 있고 절망과 고통을 안겨주는 말이 있다. 다른 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해주는 말이 있고 좋았던 관계를 깨뜨리는 말이 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존재가 되게 해주는 말이 있고 비호감과 경멸의 대상이 되게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의 디딤돌이 되어주는 말이 있고 인생의 걸림돌이 되는 말이 있다.
이 모든 극적인 차이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에 달려 있다. 어떤 말을 입 밖으로 내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대화법’ 책을 수십 권 읽고 대화와 소통에 관한 강좌를 수없이 들어도 ‘말’이 달라지지 않고 인간관계가 달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인생이 늘 그 모양 그 꼴에 제자리인 이유는 또 뭘까?
‘마음속 말’을 다스리지 않은 채 ‘입 밖으로 내뱉는 말’에만 신경 쓰기 때문이다. 소통에 관한 본질을 담고 있는 좀 더 근원적인 일을 소홀히 한 채 가벼운 대화 기술과 노하우를 익히는 일에만 몰두하기 때문이다.
말에 관한 몇 가지 잔기술과 노하우만으로 ‘말’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화가 달라지지 않고,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행동과 습관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인간관계도 나아지지 않는다. 당연히 인생이 늘 그 모양 그 꼴에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
나쁜 땅에서 좋은 나무가 자랄 수 없고,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힐 수 없듯 우리의 ‘말’도 마찬가지다. 좋은 생각의 밭, 마음 밭에서 좋은 ‘마음속 말’이 싹터 자라고, 좋은 ‘말의 열매’가 되어 입 밖으로 나간다. 그 말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인간관계와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어놓는 원동력이 된다.
「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은 청소년 심리・자기계발서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 「십대답게 살아라」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문지현 선생의 따뜻하고 통찰력 있는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대화와 소통에 관한 43가지 딜레마적인 상황들을 제시하고, 그 상황들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과 따뜻한 조언, 풍부한 상담사례를 담아 마치 독자를 직접 내담자로 만나 심리 상담하듯 이야기를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