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발달장애아 부모님을 위한 심리상담 운영
매주 수요일 동작구 보건소에서 우드카빙과 심리상담 서비스 연계
2017-07-03 김세일
장애인 가족들은 경제적인 부담은 차치하더라도 장애자녀 양육으로 인해 반복되는 긴장과 장애인가족이라는 편견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등 정서적인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장애인복지 서비스는 주로 장애인 개인을 중심으로 제공돼 왔고 장애인을 돌보거나 양육·보호하는 장애인 가족 구성원에 대한 지원은 미비했다.
이에 동작구는 발달 장애아동·청소년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 체계를 구축, 개별 및 집단상담, 자조모임, 힐링캠프 등을 운영한다.
그 중에서 ‘마음쉼터 우드카빙’은 집단상담 프로그램으로 2달 동안 매주 수요일에 카빙나이프를 이용한 목공예 수업을 진행한다.
‘나무를 깎는 일에는 “망쳤어!” 라고 말할 일이 없어요. 단지 내 생각과 다르게 돼졌을 뿐이에요’ 라는 프로그램 소개 글처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무를 다듬는 동안 지친 마음에 휴식과 쉼을 선사한다.
우드카빙 모임에 참석중인 박○○(52세, 대방동)씨는 “나무를 깎는 내 손동작에 집중하며 나 자신에게도 집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완성된 나무 작품들을 사용하는 자녀를 보니 뿌듯함과 행복감이 밀려옵니다.”라고 말했다.
‘자조모임’은 발달장애아부모회를 구성해 ▶발달장애 성인 부모회 연계 멘토·멘티 모임 ▶전문가 토크쇼 ▶수다모임 등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9월에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연계해 ‘나를 위한 힐링캠프’ 등을 운영한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돌봄 부담이 과중한 발달장애아 부모의 스트레스를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기 위해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동작구가 발달장애아 부모를 위한 든든한 나무 밑 마음쉼터가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동작구청 건강관리과(☎02-820-1425)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동작구는 지난해 ‘동작구 발달장애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3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를 개소해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