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만나는 일이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

어머니이자 사회 주역으로서 여성의 롤모델 꿈꿔

2013-05-09     박상목 부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지도자들은 대부분 훌륭한 어머니로부터 강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다. 미국의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훌륭한 어머니는 과거처럼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감내하는 것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삶이 지향해야 하는 바를 몸소 보여주는 삼성생명의 정선향 수석팀장은 좋은 어머니이자 한 조직의 리더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항상 아이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정선향 수석팀장이 미국 유학 중인 큰 아이와 의사가 되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둘째 아이에게 항상 강조하는 직업 선택의 기준은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이다. 이는 “금융 강좌를 통해 자기개발을 하고 밖에 나가 활동적으로 고객을 만나는 일이 너무 즐겁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녀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결혼 전 전주에서 교편을 잡고 과학 교사로 일했던 그녀는 결혼과 함께 수원으로 이사를 하며 인근에서 과외 선생님으로 명성을 떨치던 중 우연히 삼성생명과 인연을 맺었다. 같은 아파트 아래층에 살고 있던 삼성생명 수원지점의 수석팀장을 만나게 되면서였다.

“그 분의 자녀를 과외하면서 친해지게 됐는데 어느 날 제게 ‘FC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하시더군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말고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던 차에 별 기대 없이 FC 면접을 보게 된 것이 어느덧 20년을 바라보고 있네요.”

남편의 극심한 반대가 약이 되었죠 

정 수석팀장의 도전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엄격한 은행원인 남편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남편에게서 ‘대한민국 모든 여성이 보험 영업을 해도 당신은 안 될 것’이라는 쓴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남편의 반대가 오히려 약이 됐던 것 같습니다. 6개월만 해보겠다고 호언장담했기에 더욱 열심히 일했으니까요.” 

정 수석팀장은 남편에게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개척활동을 했다. 완강한 남편의 반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보험을 권유하기가 어려웠고 개척시장에서는 거절의 쓴맛을 보기가 일쑤였지만 그녀의 은근과 끈기는 막을 자가 없었다. 한 번 거절당하면 아픈 기분을 씻어 내기 위해 하루에 10~20명의 고객을 만나고서야 집에 들어갔다. 

“개척활동이 힘들기도 했지만 세상 밖에 나와 발로 뛰며 FC 생활을 하니 숨통이 트이고 에너지가 솟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계발 시간이 많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죠. 사회, 경제적인 동향을 살피고 재무설계를 공부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일의 ‘충만함’을 오랜만에 다시 느꼈습니다.”

그렇게 1년 후, 남편의 모습이 달라졌다. 아침이면 사무실에 데려다 주고 저녁이면 데리러 오는 ‘1등 남편’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정 수석팀장의 근성으로 입사 1년 만에 남편의 수입의 2배에 달하는 급여를 받게 된 것도 주요했다. 아내의 숨은 능력에 감탄한 남편은 ‘내조의 왕’이 되었고 연도상 시상식에서 만난 당시 동료 FC들의 남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더니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함께 하고 있다. 정 수석팀장은 “지금은 남편이 일본지사에 근무하고 있어 떨어져 있지만 이따금 일본으로 초대해 신혼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낭만적인 남편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리쿠르팅의 여왕, “지속적인 관심이 해법이다” 

팀원 대부분이 직접 리쿠르팅한 정 수석팀장은 이른바 ‘화홍지점 리쿠르팅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리쿠르팅은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김을 매고 가을에 수확하는 것과 같습니다. 지속적인 관심만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한 정 수석팀장은 이색적이게도 신입 FC를 리쿠르팅하는 자리에서 그들의 자녀 교육 컨설팅도 해주기도 한다. 자녀를 둔 엄마로서 전직 교사로서 일하는 엄마가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할 수 있도록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마음속으로 결심한 것을 끝까지 밀고 가는 끈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후배 FC들에게 성실과 끈기만 있으면 성공은 보장된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고객을 내 가족처럼 사랑하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녀에게도 보험 영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인 만큼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도 다반사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천성 덕분에 난관들을 잘 극복해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한 번 개척한 고객과 끝까지 함께 하고자 노력합니다. 단순히 재무설계사와 고객의 만남이 아닌 인생의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물론 많은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아무리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무장해도 상처를 입기도 하죠. 특히 신인 때는 하루에도 몇 번 씩 성을 쌓았다 무너뜨리는 일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 수석팀장은 무너진 성을 그대로 둔 적이 없다. 몇 번이고 다시 쌓았고 고객에게 문전박대를 당한 날이면 평소의 몇 배에 달하는 노력으로 고객을 만나고 만회하고자 애썼다. 정 수석팀장의 노력이 빛을 발해 입사 1년 만에 팀장의 자리에 올랐고 2년 후에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신인들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담당하게 됐다. 수석SM을 거쳐 수석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FC로 활동했던 화려한 날들을 밑거름 삼아 후배 FC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작은 체구에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 “바로 그녀다”

정 수석팀장은 “보험상품을 파는 것의 문제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에게 불편 사항이 있을 때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고객을 대신해 보장 처리를 확실히 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FC 생활을 마감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대외활동의 폭이 여전히 넓어 활동영역을 발굴해내곤 하는 그녀는 새롭게 건물이 들어서고 인테리어 작업이 시작되면 개척시장 발굴도 시작된다. 빠듯한 상황에서 소액계약 이라도 보장자산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고객들을 보면 더욱 애착이 간다는 정 수석팀장은 누가 봐도 천상 컨설턴트다. 

작은 체구에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그녀는 “소중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찾을 때까지 열심히 후원하는 엄마로서 사회의 주역이 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며 “60대에서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저희 팀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8월까지 팀분할을, 내년에는 지점분할을  목표로 팀원을 리쿠르팅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FC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