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생산의 변동성 커져, 일관성 있는 정책과 지원 필요

“잦아지는 기상이변 앞에 식량자주국 입지 확고히 하겠다”

2013-05-09     송재호 이사

최근 들어 잦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세계 곡물 생산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세계 곡물 생산량이 2.2% 감소한 반면 소비량이 1.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곡물의 생산과 확보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BRICS 국가를 중심으로 곡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소득 증가에 따른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옥수수, 대두 등을 중심으로 곡물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의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고 전체 곡물 수입량의 60~70%를 곡물 메이저 국가에 의존하는 취약한 곡물 매입 및 수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국자원개발(박상하 회장)은 유총형 해외 곡물 자원개발을 통해 국내 곡물 수급의 안정화와 식량 확보를 이루기 위해 기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특히 바이오 연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수요가 2000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해 식량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이 해외 곡물 자원 개발 및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천혜의 경작지 캄보디아에 터잡다 

한국자원개발은 2009년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인 코메르씨엔(KoMer-CN)을 설립해 현지 농업 개발에 나섰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남쪽에 위치해 풍부한 천연자원과 수자원뿐만 아니라 인구에 비해 넓은 국토를 지녔으며 기후조건이 좋아 연간 3모작이 가능하다. 최근 30여 년간 지진이나 해일, 태풍이 없는 천혜의 경작지로서 국가 정책이 식량 수출을 제1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식량 수출에 적극적이다. 

박 회장은 “캄보디아는 농업을 하기 최상의 조건을 갖춘 나라입니다. 현재 8만 5,000ha의 경작 가능 농지가 있고 이 농지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면 이모작이 가능한 날씨 덕분에 한해 85만 t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라며 “펠렛 형태로 가공하면 농가 부담 사료 가격을 20%까지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메르씨엔에서 생산되는 옥수수의 대부분은 사료원료 및 식품 원료용으로 국내에 반입되고 있으며 옥수수의 품질 역시 미국산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회장은 “미국산 옥수수는 고곡 위주로 수입되는 반면 캄보디아산 옥수수는 수확 후 바로 도입돼 정부미와 햅쌀 정도의 품질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산과 달리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NON GMO 식품으로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심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원활한 자원 수급위해 총력 다해 

한국자원개발은 그 활동영역을 넓히며 미래 식량기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법인에 이어 필리핀 현지법인인 WMC BIO Farm, 베트남 법인인 Hong King Kang을 설립해 원활한 자원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바다 2만 ha를 매입해 해조류 양식 및 수산자원양식을 통해 식량기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박 회장은 “아울러 축산업 진출로 자연순환 농업 및 선진 양돈 기술을 보급하고 전년도 해양 투기가 금지된 축산분뇨를 활용한 퇴비 및 비료를 현지에 수출해 현지에 비료 공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미래 자원개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박 회장. 그러나 전문 인력의 부족과 비료 농기계 및 농업 보호제 부족, 종자 구매 애로 사항, 인프라 부족 등은 한국자원개발이 극복해야 할 난제다. 그는 “해외농업개발은 바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때문에 농업대학교 군 복무 대체, 농산업 기자재 수출확대, 종자 개발, 정부 간의 협정 및 MIC 등의 지원이 필요합니다”라며 “불안정한 세계 곡물 시장에 대비해 일관성 있는 정책과 지원책이 시급합니다. 한국자원개발은 대한민국이 식량자주국으로 거듭나는데 일조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