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도약 위해 올 베트남 필두로 해외진출 박차

아세안경제공동체 역내 무역 자유화시 동남아 지역 공략기지 ‘자신’

2013-05-09     서동삼 수석 부국장

에스와이패널㈜은 90년대 초 건설 붐에 힘입어 패널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한 후 패널 유통과 제조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2001년 9월 가야판넬을 인수하면서 건축용 패널 전문 제조기업으로 도약한 이 기업은 2006년부터 7년 연속 업계 1위의 자리를 굳히며 지난해 매출액 1,800억 원을 달성했다. 초기 5명에서 현재는 5개의 관계사를 합쳐 200여 명의 가족 같은 직원들이 함께 하는 4개의 생산공장을 가진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업계의 후발주자에서 지금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에스와이패널㈜을 찾아 홍영돈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훈은 ‘안되면 되게 하고 하면 된다!’ 불굴의 ‘경영철학’ 반영

에스와이패널을 방문하면 ‘안되면 되게 하고 하면 된다’는 다소 전투적인 사훈이 눈에 들어온다. 홍영돈 대표는 사훈을 소개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국내 100여 개의 패널 회사 가운데 가장 아낌없는 설비투자와 가장 많은 특허·실용신안·디자인을 보유한 회사로서의 도전정신과 반드시 성과로 이루어내겠다는 불굴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 100여 개 패널회사 가운데 설비투자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가장 많은 특허·실용신안·디자인을 보유한 회사라고 소개할 만큼 홍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패널업계 점유율 7년 연속 1위 등 후발주자로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홍 대표는 “제조업으로 사업을 전향하면서 품질제일주의를 목표로 삼고, 품질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지속적으로 다듬어 온 품질우수성으로 제품에 새겨져 있는 에스와이패널 로고는 고객에게도 신뢰와 인정을 받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특히 SMG, SEG 등 에스와이패널 고유의 특허 판넬은 화재 안전성이 부각된 패널건축시장의 수요에 부합, 회사를 한단계 도약시킨 효자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수원에 본사를 둔 에스와이패널㈜를 비롯, 아산의 ㈜에스와이테크, 영천의 에스와이산업㈜, 아산·천안의 에스와이코닝㈜, 천안의 에코홈테크(모듈러사업부) 등 5개 관계사와 전국 7개의 대리점이 사업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산업, 상업시설부터 주택까지, 패널시공의 원스톱서비스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크게 두 가지, 큐브-메탈과 신제품 솔라루프 패널을 꼽을 수 있다. 큐브-메탈은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우수하고, 누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호평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 오피스, 관공서, 문화시설, 교육시설, 체육관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자 하는 건축물에 최적의 외장 마감재로 인기가 높다. 솔라루프 패널은 기존 태양광모듈 설치 시 발생하는 구조물 및 시공비용을 없애고 지붕단열 및 마감공사시 태양광모듈을 패널에 바로 설치 가능하도록 개발돼 공장, 체육관, 오피스건축물, 전원주택 등 신축건물은 물론 경사형, 외벽형 등 다양한 설치 시스템으로 건물 리모델링에 인기가 높다.


올 7월부터 베트남 공장 가동

현지 경쟁사와 월등한 경쟁 ‘우위’자신

에스와이패널은 올해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가동 예정인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 흥엔성 민득공단에 부지면적 3,322평, 건면적 850평 규모의 EPS패널 생산공장을 계약 완료했다. 홍 대표는 “이번 현지투자는 베트남 북부에 형성되고 있는 IT, 전자, 식품 클러스터에 삼성전자, LG전자의 현지프로젝트 진행으로 한국계 기업의 투자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결정했다”며 “국내 건축용 패널의 시장규모 및 제품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국내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SY의 생산 노하우와 기술, 설비는 베트남 현지의 경쟁사와 비교할 때 월등한 경쟁 우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우수한 품질의 패널 생산라인을 비롯한 발포성형라인, 성형판기기, 후레싱 절곡기 등 EPS패널 설비 4기를 이전 설치하고, 국내 생산노하우를 가진 우수한 엔지니어와 영업사원까지 파견했다. 초기부터 확실한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지 생산하는 EPS 패널 뿐 아니라 국내서 생산하는 큐브-메탈, 콘스톤 패널, 그라스울패널, 우레탄패널 등의 고품격, 차별화 제품들의 수출거점으로 삼아 수출 제품의 다각화를 노린다는 포석이다. 홍 대표는 “베트남은 인근 캄보디아·라오스·태국·미얀마가 포함된 AEC(아세안경제공동체)설립으로 역내 무역자유화시 아세안 지역의 공략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베트남 현지 진출은 자사에도 첫 해외투자로서 현재 성장이 더딘 성숙기의 국내시장 수익률 악화를 대체할 신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모듈러주택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듈러주택시장은 초기단계이나 정부는 단독주택의 공업화 주택법규를 완화시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으며, 국내 건설인력 부족, 높은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양질의 주택을 저렴하게 대량 공급할 수 있어 주택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홍 대표는 “모듈러하우스는 이동이 편리하고 모듈러하우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조립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 제품”이라며 “당사의 모듈러하우스는 난연·단열·차음성 등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에스와이의 샌드위치패널과 테크보드, 창호 및 부자재를 사용해 시공되므로 시중의 콘테이너 개조나 경량목재로 지어진 저가 이동식 목조주택들과 비교해 월등한 품질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1위 건축패널 업체서 세계 최고 브랜드가 목표”

에스와이패널은 1년 실적 500만 달러를 목표로 지난해 해외 수출팀을 신설했으나 하반기만에 300만 달러, 목표의 150%를 달성해 순조롭게 해외시장 개척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현재 주요 수출국은 러시아, 중동, 태국, 필리핀, 베트남으로 5~6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아직 수출기업으로 내세울 수 있을 규모는 아니지만 올해 신규 투자한 베트남 현지 투자공장을 교두보로 활용해 경쟁이 과열된 국내의 패널시장을 대체할 신시장으로서 ACE(아세안경제공동체)지역을 적극적으로 개척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베트남의 현지 생산설비 투자를 시작으로 태국, 미얀마 등에도 현지 설비투자를 모색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회사 내외부를 가다듬어, 투자시장에 상장해 더 큰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신규사업으로 CCL(컬러코일생산라인) 설비투자를 해 다양한 컬러 제품까지 직접 생산하는 패널제조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홍 대표는 “2014년을 기점으로 저희 에스와이패널이 다양한 위기 속에서 여러 변화의 기회를 맞을 것같다”며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오는 법이라 여기며 품질, 재무, 브랜드파워, 내부역량 모두에서 중견기업으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장기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제 대한민국 1위의 건축패널 업체에서 세계 최고 브랜드를 목표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것이 홍영돈 대표의 포부다. 사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파워보트를 즐긴다는 홍 대표는 항상 업무로 고생하는 직원들과 취미공유를 하고 싶어 보트와 수상스키, 낚시 모임 등 수상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평소에도 탁구나 당구 게임 등으로 직원들과 자주 어울리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