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합덕제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7∼8월 중 심사 후 9월 경 등재여부 결정
2017-06-30 이지원 기자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세계 96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and Drainage)가 역사적, 예술적, 사회적 가치가 높은 관개시설물 보호를 위해 지정한다.
이번에 등재신청서가 제출된 합덕제는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로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일원에 23만9652㎡라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시는 합덕제의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초부터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5월 19일에는 이봉훈 회장과 충북대 성정용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등재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이번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합덕제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설명하는 PT자료와 동영상 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최종 등재여부는 7∼8월 중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이르면 9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직선 모양의 김제 벽골제와 다르게 합덕제는 곡선의 제방형태가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고 당시 몽리범위와 활용양상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역사성을 갖고 있다”며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위원회 측에 이러한 측면을 부각해 적극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합덕제가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될 경우 농업 역사자원의 관광 상품화를 통해 시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