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들과 웃고 떠들며 영어 실력 키워요

마포구, 7/6∼7/19 성인기초 영어교육 2기 수강생 120명 모집

2017-06-30     이지원 기자
[시사매거진] 상표와 간판 등에 적힌 과도한 외국어 표기에 남모를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적지 않다. 간단한 영어 단어를 모르면 음식점이나 화장실 같은 길가의 숱한 표지판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전제품 작동까지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영어공부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한 노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식이나 손주들과 이야기 할 때 외국어라도 섞이면 무슨 뜻인지 몰라 소외감이 들기도 한다. 알파벳이라도 배워보려고 여러 영어 학원을 알아보지만 젊은 수강생들 사이에서 무시라도 당할까봐 선뜻 등록하기도 쉽지 않다. 영어사용이 과다하면 영어를 잘하는 젊은 세대와 영어 못하는 노년 세대 사이에 세대 갈등이 일어 날 수도 있다.

이런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마포구는 ‘성인기초 영어교육’을 운영키로 하고 오는 7월 6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마포구, 2017 글로벌 마포 성인기초 영어 교육 2기 수강생 모집...7/6부터 접수

‘성인기초 영어교육’은 마포구민 누구나가 쉽게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마련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알파벳 같은 기초영어를 배운 뒤 다음단계 반으로 높여 갈 수 있도록 연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 또래가 많아서 소외감을 느낄 새가 없고, 실수해도 서로 웃어주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서로 웃고 떠드는 사이에 영어 울렁증도 극복할 수 있어 수강생들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3개 과정 5개 반을 운영하면서 총 3기에 걸쳐 369명이 수업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교육청소년과 윤동화 주무관은 “강의에 참여하는 수강생은 40대에서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주로 50대 이상의 주부들이 수업진행의 주가 된다.”며 “비슷한 연배의 어머니들이 처음엔 더듬더듬 읊다가 차츰 가전제품이나 길거리 표지판 등의 알파벳을 읽을 수 있게 돼 배움의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수강생 120명 모집, 수준별 수업진행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총 20회 실시

이 교육은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립마포청소년수련관과 협약을 통해 강의를 위탁했으며, 사업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우선,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기초ABC반 수업은 영어를 읽고 쓸 줄 모르는 구민을 위해 마련됐다. 말 그대로 A, B, C... 알파벳 익히기부터 각각의 알파벳이 한글로는 어떤 발음을 내는지 차근차근 배움으로써 간단한 단어는 스스로 읽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 수업의 다음 단계인 ‘영어초급’ 과정은 기초회회를 포함해 기초반보다 난이도 있는 단어와 간단한 문장을 배울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 10시 및 오후 1시 반에 진행된다.

수업은 2개 프로그램(기초ABC, 영어초급) 3개 반으로 운영되며, 관내 위치한 우리마포복지관(신촌로 26길 10) 2층 평생학습센터 소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성인기초 영어교육 2기는 마포구민을 대상으로 120명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1강좌 당 3만원이다. 접수는 평생학습센터(신촌로 26길 10) 방문 접수 및 전화 접수도 가능하며 마포구교육포털(http://edu.mapo.go.kr)에서도 가능하다.

7월 19일까지 모집 후 7월 20일 전산추첨으로 수강생이 확정되며, 교육과 관련된 기타 사항은 평생학습센터 ☎02-3153-8972∼5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영어가 글로벌시대의 필수 언어인 만큼 한글 뿐 아니라 영어도 문해 교육이 필요하다.”며 “마포성인 기초영어 교육이 중장년층들도 영어를 쉽고 즐겁게 접근하도록 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배움에 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