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회장어구이의 특별함에 맛과 영양, 서비스까지 더해

남다른 칼 맛과 색다른 메뉴개발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맛 선사

2013-05-08     조서연 기자

통영시 당동 해안로 통영대교 밑에 위치한 불곰회장어구이는 생선회와 장어구이를 비롯하여 참치회, 랍스터까지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맛과 영양뿐 아니라 친절 서비스로 정직하게 다가가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불곰회장어구이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이에 통영시특집을 맞이해 백정조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불곰, 회 그리고 장어구이 이 세 가지의 조합은 참 아이러니하다. 일부 손님들은 통영에는 불곰회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냐며 넌지시 묻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독특한 상호로 이에 관한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한다. 식도락(食道樂)을 즐기는 백정조 대표 내외(內外)는 춘천으로 가족여행을 떠나 산행 중 우연히 만난 일행이 후년이 지난 뒤에 통영에 방문하여 불곰회장어구이를 찾으려하였으나 명함을 잃어버려 난처하던 중에 택시를 잡아 무작정 털곰집으로 가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특이한 상호 덕분인지 엉터리로 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는 알맞게 이곳으로 안내해주어 다시 만나게 된 재미있는 일화도 있었다. 이처럼 독특한 상호에 대한 의미를 묻자 백 대표는 “불곰이라 하면 곰 종류 가운데 가장 무겁고 거대한 종이니만큼 강한 인상을 내포하고 있다. 회나 장어와 같은 음식 또한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이기 때문에 좋은 음식을 드시고 불곰의 강한 이미지와 같이 원기왕성하실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불곰회장어구이’라 짓게 되었다”고 전한다.  

불곰회장어구이만의 특별함

“회와 장어구이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것이 현재는 많이 보편화되었지만 처음 시작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라며 말문을 연 백 대표는 20살 때부터 요식업에 입문하였으며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 본격적으로 일식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매일 일식을 접하며 남다른 미각으로 한국에 돌아와 유명 횟집의 일식주방장을 거쳐 지금의 통영에서 2006년 개업 하였다.

흔히 중식은 불의 화력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고 하여 불맛, 한식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담겨 맛을 이룬다하여 손맛이라고 한다는 말이 있다. 일식 또한 칼로 어떻게 자르는지에 따라 맛이 달라져 ‘칼맛’이라 일컫는데, 백 대표의 칼맛이 뛰어나 그 맛에 반해 단골이 생길 정도이다. 

회와 장어구이를 두 메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강점 이외에도 불곰회장어구이만의 특별함은 다양한 메뉴에 있다. 회, 장어구이를 비롯해 매운탕, 전복죽은 기본이며 참치회, 랍스터(바닷가재) 요리까지 갖추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게 된 것은 백 대표의 열정에서 비롯되었다. “제 아무리 맛이 뛰어난 음식이라 하더라도 계속 먹다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료함을 탈피하고자 항상 새로운 메뉴 개발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개발된 것이 바로 ‘곰세마리 랍스터’이다. 불곰·백곰·흑곰 랍스터 스페셜 메뉴로 이루어진 코스 요리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곰세마리 스페셜로 먼저 랍스터 회가 나온 뒤 생선회가 나온다. 그리고 해물 모듬과 생치즈, 올리브유, 국산마늘 등을 구운 갈릭구이, 마지막으로 랍스터 찜이 상에 오른다. 여기에 참치 회를 더한 것이 흑곰 스페셜, 참치뱃살을 더하면 백곰 스페셜이 된다. 불곰 스페셜은 초밥, 랍스터맑은탕, 참치 뱃살, 참치 특수부위, 참치 눈물주까지 제공되어 그야말로 가히 최고의 메뉴라 할 수 있다.  

랍스터는 철분, 마그네슘, 칼슘, 아연, 비타민A, DHA를 함유하여 어린이 두뇌 발육에도 우수한 식품으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이다. 1㎏정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8년이라는 시간이 필요로 하여 양식이 불가능하며, 가재의 습성상 200m이하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100% 자연산 무공해 식품으로 꼽힌다. 이처럼 천연보양식 랍스터를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하고자 곰세마리 랍스터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백 대표는 “일식이라고 하면 대부분 생선회나 초밥 종류만 생각한다. 그러나 이외에도 천혜의 바다에서 자라는 모든 것이 색다른 메뉴로 표현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맛·친절·위생 삼박자 두루 갖춰

음식에 있어 맛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개의 횟집은 해산물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으로 생선회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불곰회장어구이는 특이하게도 메인요리라 할 수 있는 생선회가 먼저 나오고 다음으로 해산물이 나온다. 이는 해산물이 가지는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해산물을 먼저 먹게 될 경우 생선회 고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생선회를 먼저 대접한다. 백 대표의 남다른 칼맛으로 회 맛에 대한 자신감 또한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방문하신 손님은 반드시 또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하자”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하는 백 대표는 “자연산과 양식산 모둠회를 표준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맛도 중요하지만 횟감을 속이지 않고 정직함으로 다가섬은 물론 친절함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불친절로 인해 불쾌함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맛이 뛰어난다고 한들 친절하지 않다면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다. 특히 관광지의 경우 더욱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그러나 불곰회장어구이는 백 대표 내외가 함께 운영하며, 맛과 친절에 있어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한다. 

끝으로 백 대표는 “음식의 맛이 훌륭하고 친절한 서비스와 정직한 마음으로 임하면 모든 손님이 알아봐주신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신념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와 장어구이, 그리고 불곰회장어구이만의 곰세마리 스페셜까지 색다른 맛과 멋을 원한다면 통영의 푸른 바다와 함께 불곰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