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북한이탈주민 지원 더 효율적·적극적으로
'북한이탈주민지원 지역협의회' 정기회의 열고 지원 방안 모색
2017-06-29 이지원 기자
이날 회의에서는 각 기관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 경기동부하나센터, 남북하나재단, 수원고용센터 등 관계 기관들은 남북 문화 격차 해소, 북한이탈주민의 맞춤형 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박흥식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협의회 위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방향 논의, 신규위원 위촉장 수여, 지난 5월 열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한지붕 1박 2일’ 관련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민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취업 멘토링·취업 성공캠프·북한이탈주민 밀집 거주지역 주민 대상 인식개선 교육과 같은 지역 자원 발굴·연계에 힘쓰기로 했다.
협의회는 2017년 하반기 정례회의 후 ‘북한이탈주민과 소통의 시간’을 열어 북한이탈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그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필요한 실천과제를 모색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2018년 ‘북한이탈주민 한마음 워크숍’,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통일 한마음 체육대회’,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5월 20∼21일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원주민 가정에서 지내며 생활을 체험하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한지붕 1박 2일’을 연 바 있다. ‘1박 2일’에는 수원시 공무원 가정과 북한이탈주민 가정이 각 3가정씩 참여했다. 참여자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북한이탈주민들은 “친구·친척들에게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수원시는 주말에 1박 2일 시간을 내는 게 직장인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의견에 따라 ‘멘토·멘티 프로그램’, ‘주말 오후 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변화해 참여자를 늘릴 계획이다. 또 남한 원주민 사업 참여 대상도 일반가정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 중 신규 위촉위원 5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2016년 구성된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는 수원시 3개 경찰서, 수원 고용센터, 경기동부하나센터 등 관계기관에 소속된 위원 11명으로 이뤄진 민·관 협력 네트워크다.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694명, 경기도 거주 북한이탈주민은 8577명이다(전국 3만 305명). 수원시 거주 북한이탈주민은 2014년 648명, 2015년 683명, 2016년 690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박흥식 기획조정실장은 “수원시가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등대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북한이탈주민 지원 관계 기관들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들의 자립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