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43명 귀환 미수금 때문에 7명 잔류

개성공단 마지막 체류 인원 50명 중 43명이 29일 밤 귀환했다. 나머지 7명은 현지에 남아 북한이 제기한 미수금 지급 문제 등을 추가로 논의해 마무리 한 후에 귀환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이날 오후 5시에 50명 전원이 귀환하는 것으로 예상했으나, 남북이 미수금 정산 문제 등을 둘러싸고 협상을 벌이다 철수는 5시간 넘게 지연됐다. 결국 43명이 먼저 철수하고 7명이 남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통일부는 “북한이 요구하는 미수금은 우리 측 입주 기업의 임금이 대부분으로 북측과 세부 내역, 지급 방안에 대해 추가 협의하고 이를 해결한 후에 잔류 인원이 귀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게 된 7명은 홍양호 위원장을 포함한 개성공단관리위 소속 5명과 통신 기술을 담당하는 KT직원 2명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측이 미수금 해결을 명목으로 이들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그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미수금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 차원에서 남아 있는 것이지 볼모로 잡힌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북한이 체류 인원에 대해 신변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힌 것과 26일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명시한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한 보장을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