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대화와 협상 원하면 모든 반북 적대행위 사죄할 것”
"앞으로 대화여부는 남조선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
2013-04-16 김미란 기자
북한은 16일 최고사령부의 ‘최고통첩장’을 통해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지금까지 감행한 모든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전면중지하겠다는 실천적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일부 보수단체들의 존엄 모독을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에 사과하고 대책을 세우는 실천적 의지를 보여야만 협상 테이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비친 셈이다.
통첩장은 “(우리가) 비록 첨예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두가 떨쳐나 태양절 (김일성 생일)을 민족 최대의 경사로 경축하고 있다”라며 “남조선 괴뢰들만이 백주에 서울 한복판에서 반공 깡패무리를 내몰아 반공화국 집회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 최고 존엄의 상징인 초상화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의 최고 존엄을 훼손하는 만행이 괴뢰 당국의 비호 밑에,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한 우리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이 개시될 것”이라며 “보복대상에는 최고 존엄을 훼손시키는 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가담한 자들, 그것을 부추기고 묵인한 놈과 해당 당국 기관 및 부서들이 포함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언론의 자율성, 다양성, 표현의 자유에 의해 벌어지는 현상을 마치 당국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사죄 운운하는 건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