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명품은 소비자들이 알아준다

명란젓 종주국의 명성을 되찾을 터

2013-04-11     김태인 차장

오늘날 우리가 흔히 명품으로 말하는 전 세계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은 대부분 그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의 이름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많은 사람들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제품을 만들고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그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제품들을 명품이라 칭송하며 비싼 가격을 주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국내의 많은 제품과 음식들에도 각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부끄러움 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많은 업체들이 있다. 그 중 맛은 있으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쉽사리 손이 가지 않던 명란젓, 2009년 업계에 새롭게 등장한 (주)태영유통의 김태완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김태완 명란젓’을 대표상품으로 말한다. 기존의 비싼 가격의 틀을 바꾸며 명란젓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김태완 명란젓은 어떤 제품으로 우리에게 보여줄까?

명품 ‘김태완 명란젓’의 탄생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명란젓이 일본에서 생겨난 줄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명란젓이 처음 탄생한 곳은 한국이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이후 급속도로 조리기술과 맛이 발전했다. 지금도 한국의 김치와 같이 일본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중 하나인 명란젓. 김 대표는 1988년,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대표적인 명란젓 업체에 입사하면서 명란젓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88년 입사 이후로 생산관리뿐 아니라 연구·개발 부서까지 두루 섭렵했습니다. 퇴사하기 전에는 공장장으로 있으면서 전체 시스템을 관리했었죠.”
김 대표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당시부터 고춧가루, 청주, 유자 등 모든 부재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믿고 쓸 수 있는 부재료를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청결함을 강조하며 현재 1일 500㎏ 정도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제 가족이 먹는 다는 생각으로 가장 먼저 맛을 보며 만들어 왔습니다. 직원들에게도 미심쩍은 것은 여지없이 폐기하라고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인드는 저희 회사에 없습니다.”
김태완 명란젓의 가장 큰 장점은 저염도라 짜지 않다는 것이다. 명란젓을 잘 안 먹는 아이들이나 건강을 걱정해서 짠 음식을 피하는 식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거기에 그는 화학첨가물을 전혀 가미하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 지금은 국내 굴지의호텔에 납품을 하고 있다.

명란젓 종주국의 명성을 되찾을 터
명란젓의 종주국은 한국이지만 사실 과학적인 조리법과 시스템을 완성한 것은 일본이 먼저였다. 지금은 부산이 국내 명란젓 유통의 허브가 되었지만 그 이전에 일본 업체의 진출로 그 기술력을 흡수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내의 많은 명란젓 생산 업체들의 주요 유통망은 일본이다. 동시에 부산에서 생산된 많은 제품들은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한다. 부산의 롯데 호텔과 서울의 신라호텔을 통해 명란젓을 납품하는 그는“일본의 명란젓을 연구개발한 사람의 한명으로써 명란젓의 종주국인 원조 자리를 되찾고 싶습니다”라며 명란젓에 대한 강한 신념을 내비췄다.

“한국의 명란젓은 김치처럼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 알려진 후 일본인의 최고 건강식품이 되었고 지금은 세계화된 음식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명란젓 종주국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저의 이름을 건 상품을 출시한 만큼 명성을 되찾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명품은 이름을 걸고 있다고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시대와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제품을 꾸준히 만들 때 주변에서 명품이라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
김태완 명란젓의 첫 맛은 의문을 부른다‘. 간이 전혀 되지 않았나?’고 느낄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늦기 전에‘진짜’를 맛볼 차례다. 그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