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 사촌보다 낫다…영등포, ‘나눔이웃’ 확대 운영
소모임 구성해 작은결혼식, 어르신말벗, 도시락전달, 생신잔치 등 지역활동
2017-06-28 이지원 기자
영등포구가 지역에 애정과 관심을 가진 주민이 이웃을 돌아보고 자신의 재능을 나누며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나눔이웃’ 사업을 올해 18개 전동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나눔이웃’이란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라는 옛 속담을 잘 되살릴 수 있도록 동네에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자신의 것을 나누며 가족처럼 돌보는 주체적인 주민들로 구성된 소모임 동아리를 말한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한 축으로 지난해 7월 ‘나눔이웃 사업’을 시작한 영등포구는 작년 4개동(영등포본동, 도림동, 신길1동, 대림2동)으로 시작해 올해 4월부터 전동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영등포본동 ‘봉나비’, 도림동 ‘희망슛’, 신길6동 ‘화목한도시락’ 등19개 소모임 동아리와 2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어르신 말벗, 안부 확인, 도시락 전달, 어르신 생신잔치 등의 활동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지난 한해 ▲영등포본동이 우리동네 ‘봉나비 기자단’을 결성해 마을복지신문 제작 ▲도림동의 ‘희망슛’ 이 나눔가게 6곳의 후원으로 어르신 생신잔치 진행 ▲외국인이 많은 대림2동에서 국적취득 다문화주민과 함께 중국어로 병기된 쓰레기 분리배출 전단지를 권역별로 홍보하는 등 우리주변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구는 나눔이웃 동아리의 성장을 위해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회의 및 교육 등을 실시하고 향후 성과공유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나눔이웃 사업 확대를 통해 주민들의 인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인적·물적 자원을 나누고 돌보는 복지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전동으로 확대 실시되는 나눔이웃 사업이 활성화돼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사람과 사람간 관계를 이어주는 나눔이웃 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따뜻한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