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신용, 열정으로 수산인과 함께하는 기업

“넘치는 매력에 비해 아직 저평가 된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2013-04-11     공동취재단

지난 IMF 이후 전례 없는 초고속 발전을 이어온 대한민국,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그 힘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중소기업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이들의 건강한 심장이 그 힘의 근원이기도 하다. 지방경제시대인 지금 지역경제의 주축돌이 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그 역할은 절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경제의 성장에 있어 중소기업의 절대적 중요성 등 이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며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청원산업으로 미미하게 출발해 2008년 법인으로 전환, 확장한 (주)청원은 수산업에 필요한 양식기자재와 내파성 가두리, 부잔교 등 수상부류시설을 전문으로 제작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최신설비와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수산인들에게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주)청원은 어민들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철저한 사후관리로 이제는 수산인들 스스로가 인정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살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교육의 도시, 문화 관광의 도시 등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도군의 경우 문화관광지로서의 성격이 강하고 농수산업이 발달된 만큼 타 도시와 다르게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다거나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의 수가 매우 적은 편이다. 때문에 현재 진도군에 소재한 소수의 기업들은 관련 산업 인프라의 부족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마다 기업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민을 위해, 지역발전을 위해, 기업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소중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청원의 경우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수산인들의 두터운 신뢰는 회사의 강한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지만 박남수 대표가 생각하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정직’과 ‘신용’, 그리고 ‘열정’이라고 말한다. 

“물론 회사의 우수한 인재, 우수한 기술력 등 다른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기업의 성장,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과 신용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이야말로 두말 할 것 없이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부류시설의 최고의 기업을 목표로

(주)청원은 현재 양식산업 중에서 전복양식에만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양식산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해양산업, 특히 부잔교 및 마리나 시설 등 수상의 모든 부류시설의 최고의 기업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진도군에는 저희 회사 말고도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 군청에서 (주)청원을 좋게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앞으로 보다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지역발전에 있어 지자체와 지역기업,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협력관계가 무너지고 신뢰가 사라진다면 제아무리 우수한 자원을 가졌다 할지라도 지역발전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각 단체장들은 ‘상생’을 구호로 외치며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대표는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의 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하며 지자체는 기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지역기업에 대한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기업의 성장에 매우 큰 도움이 되며 이러한 상생의 관계에서 기업이 성장할 때 기업은 고용창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됩니다.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의 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머잖아 회사가 안정이 되면 사회적 책임에 앞장설 것”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의 조건은 과연 무엇이며 어떤 기업을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 규정할 수 있을까. 그 요소는 매우 다양하다. 연봉이 높은 기업, 업무환경의 우수성, 다양한 복지혜택 등 근로자들이 생각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의 요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경영자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일하기 좋은 기업의 요건 역시 다양하다. 

박 대표는 이 화두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을 이렇게 전한다. 

“경영철학이라고까지 말하기는 뭐하지만 직업이란 가정을 지키는 수단이지 직업을 갖기 위해 가정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가정의 행사 등은 무조건 유급휴가를 줍니다. 가정을 평화롭게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 아닐까 생각하며 아침에 출근할 때 상쾌한 기분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는 그런 유쾌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입니다.” 

덧붙여 박 대표는 “직장이라는 곳이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하루일과 중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만큼 직장에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것 자체 또한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에게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매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2년 전 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의 민원이 발단이었다. 당시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주)청원의 인허가 취소 및 민원인의 피해 요구 등이 합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계속되는 민원에 회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회사일로 주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돼 정말 힘들었다는 박 대표. 그는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과 어린 자식들이 상처를 입을까 더욱 힘들었다고 말한다. 결국 법령해석까지 받아 일단락되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주)청원을 믿고 격려해주신 힘이 있었기 때문에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산업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인터뷰를 끝으로 지역에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직은 기업이 안정되지 못해 지역사회에 보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행사에 조금씩 참여하는 정도입니다. 머잖아 회사가 안정이 되면 자본이 부족해 양식을 원활히 하지 못하는 수산인들을 위해 시설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