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아이디어로 문화와 미래를 만드는 일"
결과만을 평가하는 시스템, 책임감과 능률 높여
오늘날 기업들은 기능적, 미학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오피스 공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실용성을 갖춘 공간 디자인의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오피스를 비롯한 공간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든아이디의 김관수 대표는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통해 문화와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고 자부한다.
공간디자인의 선구자
“디자인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려면 디자이너의 의도와 생각을 담아야 한다”는 김관수 대표는 젊은 나이답지 않게 이색적이고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디자이너를 꿈궈 온 그는 대학 졸업반 시절부터 5년간 5개의 회사를 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가장 먼저 입사한 곳은 코엑스의 전시와 관리를 담당하는 회사였다. 그곳에서 주택단지 건설과 전시에 관한 경험을 쌓고, 백화점 명품 매장 공간을 디자인 하는 회사를 거쳐 포에버21의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에버21의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7개 매장을 맡아 진행하며 선진국형 실무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솔리드 월을 많이 설치할수록 회사 내에서 상하 간의 소통은 줄어들게 된다. 솔리드월 대신 투명한 글라스월로 바꾸면 시각적인 소통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분야를 규정짓지 않고 도전하라
이든아이디는 그동안 티켓몬스터 본사를 비롯해 DHL 본사, 니콘 본사, 스킨푸드 디자인센터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주택공사 등의 프로젝트도 맡아 진행 중이다. 특히 2011년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이든아이디는 올해 본격적으로 상공간, 주거공간, 의료공간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즐기는 김 대표다운 행보다. 그는 “오피스 전문회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 지난 경험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재정과 클라이언트 베이스를 마련했다. 이든아이디는 분야를 규정짓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대표가 생각하는 공간디자인은 무엇일까. 그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보이지 않는 무형을 디자인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디자이너는 데코레이터가 될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창조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 더불어 그는 “공간의 목적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작은 평수일지라도 다목적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그의 신념은 다양한 기업 경영인과 관계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어왔고 이를 바탕으로 이든아이디는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든아이디가 실적에 연연하며 수치상의 성장을 이루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디자인그룹이 되기를 바란다는 김 대표는 “최종목표는 회사를 떠나는 것”이라는 이색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창조적인 디자인만큼 막힘없고, 거침없는 사고를 하는 그에게 어울리는 계획이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회사를 떠나면 유학길에 오를 생각이다. 그때까지 도전을 거듭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이든아이디로 경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