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돌보고 기부문화 확산 위해 ‘희망마라톤 대회’ 연다

(사)나눔과기쁨 주관, 5월 17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관리소 일원서

2013-04-10     서동삼 수석 부국장

“후원? 기업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 내 꿈은 거리의 밥차 만들기”  

이 목사는 6년 전부터 송파지역의 어려운 노인들과 편모ㆍ편부 슬하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공부방과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을 해 왔지만 지금 재정난으로 이 일을 잠시 내려놓았다고 했다. 하지만 매주 수요일 밑반찬 60여개를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가정들을 돌보고 있고 (사)나눔과기쁨과 연계해 송파지역에 매주 250여개의 반찬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 일에는 가족의 헌신과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4월에는 딸의 혼례가 있지만 가장으로서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는 상가 지하교회 목사의 한계를 절실히 깨닫고 있다”고 했다. 서울 잠실동 316-6번지에 위치한 새물결교회는 개척교회로서 현재 7~8명의 교인만이 남아 있다. 이 목사는 그래도 용기를 잃지 않고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아름다운 교회라고 소개했다.

“수적 부흥도 중요하지만 영적 부흥이 더 중요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어려워도 이 길을 묵묵히 가는 교회이지만 함께 동참할 일꾼들이 필요한 교회임에는 분명합니다.” 이 목사에겐 인생의 꿈이 있다면 밥차를 만들어 거리로 내몰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하고 오갈 때 없는 분들을 위해 시골에다 소규모 주택을 지어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60~70년대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신 분이 지금의 어르신들이고 그분들의 헌신으로 나라는 부강해 졌지만 정작 자신들을 돌보는 기회를 놓치고 한숨의 세월을 살아가시는 모습에 마음이 저려옵니다.” 이 목사는 헌신적인 봉사로 지난해에 강남구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지난 3월 21일에는 송파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이러한 상은 지쳐가는 그에게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올해에는 봉사활동을 확대해 어디든지 찾아가 장수(영정)사진도 찍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이 목사는 특히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소외계층을 돌보고자 오는 5월 17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 관리소 앞에서 ‘희망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 목사는 대회 조직위원장으로서 요즘 기업을 찾아다니지만 후원받는 것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저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닌데 기업들로부터 문전박대 당할 때마다 소외된 어르신들의 고충만큼이야 하랴는 생각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발길을 돌려야 할 때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요” 하지만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용기를 낸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번 ‘희망 마라톤 대회’에 많은 런닝맨들이 참가해줄 것을 바란다”며 “기념품 보다는 먼저 기부천사가 되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사)나눔과 기쁨 송파지부는 5년 전 태동해 지부장 김영호 목사와 부지부장 이원갑 목사, 교회 목회자 20여명의 헌신으로 직접 반찬을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있다. 이 목사는 끝으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후원”이라며 “많은 것보다 소액의 다수가 참여해 함께 하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액 후원: 농협계좌 017-01-161326, 문의: 1599-3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