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인 디자인‘Think-Tank’, ADI
“글로벌 스탠다드 갖춘 고유한 디자인 문화와 철학 창조할 것”
2013-04-10 이진의 기자
우뚝 솟은 나무가 강한 바람에 꺾일 때 부드러운 갈대는 흔들리지만 절대 꺾이지 않는다. 거미줄도 마찬가지다. 가늘고 약해 보이는 거미줄이지만 어떤 거미줄의 경우, 같은 굵기의 강철보다 5배나 더 강하다고 한다. 리더십 전문가 샐리 헬게센(Sally Helgesen)은 여성 리더십을 ‘포용의 거미줄’이라 표현하였다. 뛰어난 여성 리더들은 조직 전체가 거미줄처럼 서로 촘촘하고 튼튼하게 연결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배려하면서 서로 협조해 나가는 것이 바로 여성 리더십의 특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젊음의 열정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디자인 회사로의 출사표를 던진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이하 ADI)과 31살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회사와 직원의 발전을 도모하는 추혜인 대표를 만나 젊은 여성 CEO의 도전과 패기를 취재하였다.
총체적 브랜드 매니지먼트 서비스 제공하는 ADI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의 화장품을 제조·상품개발부터 브랜딩, 마케팅과 홍보를 도맡아 하던 ADI는 국내 남성을 위한 생활건강브랜드가 없다는 점을간파하여ADI만의 In-House 브랜드창출목표를세웠고, 2년의준비 기간 후 ‘Swagger’ 남성 생활건강 브랜드를 론칭하였다.
추 대표는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디자인 문화의 부재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디자인 강국인 유럽, 일본 등을 보면 각 나라별 디자인 철학과 문화가 매우 뚜렷하다”고 말한 추 대표는 다른 나라의 철학과 문화를 모방하는 디자인 보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우리만의 디자인 문화와철학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추 대표의 말은, 지난 몇 년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즐거운 디자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되새기게 하였다. 이제 막 창립 5년차를 맞는 ADI. 이제 스타트 업이라 할 수있다.
이러한 시점에 추 대표는 자신의 철학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춘 제품과 브랜드를 디자인하여 시장에 내놓는 것이 대한민국의 디자인 발전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말한다. ADI는 이를 위해 임직원 업무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과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글로벌 디자인사고와 스탠다드를 확립하기 위해 해외 박람회 참관 및 출장, 디자인 세미나 교육 등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2013년을 맞아 ADI는 그들만의 성취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디자인 컨설팅 사업부와 Swagger 사업부를 안정화하고 사용성과 기능의 혁신을 겸비한 생활건강제품을 디자인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글로벌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Globalization과 Localization의 합성어‘Glocalization’이 바로 ADI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말로써 세계로 뻗어가기 위한 첫 단추를 꿰고 있다. 추 대표는“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사업이라 어리숙함이 약점이었다면 언제 어디서나 솔직함과 진정성은 통했다. 이러한 가치를 고객이든 직원이든 모든 사람에게 잃지 않고 내 길을 걸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는 말과 함께 기분 좋은 웃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한편, ADI는 2012년 12월,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첫 투자를 받아 꿈만 믿고 달려가는 젊은 스타트업 멤버들에게 2013년을 더욱 열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즐거운 일을 하면서 디자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외치며 젊음과 열정으로 오직 전진하는 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