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삶 악극으로 재현한다

용산구, 아트홀 개관 7주년 기획공연

2017-06-27     이지원 기자
[시사매거진] 용산구가 오는 29일 아트홀 개관 7주년을 맞아 ‘꿈에 본 내 고향’ 기획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오후 3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진행된다. 선착순 780명까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꿈에 본 내 고향은 악극(樂劇)이다. 음악과 극이 결합된 한국판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1960년대까지 한국 대중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인기 장르다. 스타의 등용문이기도 했다.

공연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그리고 6·25 전쟁까지 일련의 혼란스런 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순이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여성의 아픈 삶을 그려낸다. 삶의 애환과 감동 그리고 재미가 담긴 이야기가 110분 동안 펼쳐진다.

전원주, 심양홍, 이대로, 황범식 등 브라운관을 누볐던 원로배우들이 다수 출연해 한층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임규 작, 이상용 연출로 한국악극보존회에서 공연을 주관한다.

구는 지역 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급여대상자 등 문화소외계층에 미리 초대권을 배부했다. 평소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번 공연이 어려운 시절을 몸소 겪었던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새기고 젊은 세대에게는 고난과 아픔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관 7주년을 맞은 용산아트홀은 구민을 위한 문화생활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대극장 미르와 소극장 가람, 다목적실을 갖췄으며 한해 100편이 넘는 공연과 전시를 운영한다. 용산구 종합행정타운에 위치해 있다.

용산아트홀 홈페이지(http://art.yongsan.go.kr/)를 통해 시설 대관도 가능하다. 대관료와 대관규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어르신과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특별 기획공연을 준비했다”며 “일본군위안부라는 아픔의 역사를 다루는 만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