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에서 억대 연봉강사…최일주 원장의‘성공스토리’
봉사 강의 통해 소외된 분들에 더 큰 희망과 용기 주는게 올해 목표
2013-04-10 서동삼 수석 부국장
21세기 성공계발연구원 최일주 원장은 동기부여와 마인드 관리법 등을 강연하는 전문 강사로 국내 몇 안 되는 억대 연봉 강사다. 대중 앞에서 활짝 웃으며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해주는 그녀가 아픈‘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누가 알까? 시사매거진은 ‘이제는 여성전성시대 특집’으로 아픈 과거를 딛고 억대 연봉강사로 동분서주 활동하고 있는 최일주 원장을 만나 그의 성공비결과 새해 포부 등을 취재했다.
한치 앞도 안보이는 현실서 절망 대신 희망을 붙잡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인생역정이 있기 마련이다. 최 원장은 미혼시절 소외된 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조그만 개척교회에서 몸이 많이 불편한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동정의 마음과 돌봐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으나 너무도 가난한 집안의 5남 2녀 중 장남이었어요. 첫딸 출산이 임박할 즈음 시부모님이 기거하던 비닐하우스 움막에 함께 기거하던 중 1984년 9월 서울에서 폭우가 400㎜ 쏟아지는 대홍수에 의해 졸지에 근근이 살고 있던 집도 잃고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어 교회 종탑 밑에서 담요 깔고 잠을 청하는 노숙자 신세로 전략했어요. 출산한지 겨우 15일밖에 안 돼 일어난 일로 하늘이 노래지는 뼈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선천성 1급 장애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은 이렇듯 험난했다. 그때의 절망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고 한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했던가? 전혀 기댈 수 없는 찢어지게 가난한 시댁, 그때 최 원장도 자살을 생각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생명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저는 절망 대신 희망을 붙잡았습니다. 춥고 지리 한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희망찬 봄이 오듯이 인생의 계절에서도 똑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겨워하는많은 국민들께서 자신만의‘존재의 이유=꿈·목표’를 반드시 설정하신 후 절망 대신 희망을 꽉 붙잡고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처럼요….”
‘존재의 이유’와 ‘긍정적 오기’로 인생의 반전 연출
최 원장은 그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 에“첫 번째는 ‘존재의 이유’, 두번째는 ‘긍정적 오기’였다”고 말했다.
“백일도 안 된 아기를 업고 구두닦기를 하던 어느 날 인상이 아주 나쁜 중년남자로부터 구두 못 닦았다는 이유로 심한 모욕을 당했습니다. 그날 밤 억울하고 분해서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서 ‘명강사, 작가’라는 존재의 이유=꿈을 설정했습니다. 또한 장애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은근히 무시를 당했습니다. '긍정적 오기’가 유독 많은 저는 그럴 때마다 이를 악물었습니다. 내가 반드시 보여주리라! 내가 성공한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저로 하여금‘겸손한 성공자’가 되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최 원장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없이 식당일을 전전하다 보험설계사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이 생활이 만만치 않았지만, 이겨내고 당당히 보험설계사로 자리를 잡아갈 즈음 그녀는 회사로부터 신입사원 교육 제안을 받는다. 첫 강연을 정말 멋지게 소화해 냈다. 이 강연을계기로 오랜 꿈이었던 강사로서의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강의기록들이 적힌 수첩을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는데 1년에 240회~250회 강연을 했습니다. 10년 넘게 강의하고 있으니 현재까지 2500회 가량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강의횟수가 더 많아질것 같습니다. 이미 일정이 많이 차 있습니다. 연간 강의료 수입은 일반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웃음) 이제 많은 대중들이 최 원장의 강의를 듣고 감동을 받는다. 보람도 클 터. “보람있었던 순간들은 참 많았습니다. 어느 연수원에서 2시간 열강 후 모든 교육생들이 다 나갔는데 한 여인이 상담을 하고 싶다고 왔어요. 눈을 보니 하도 많이 울어서 눈은 퉁퉁 부어 있었고 빨개져 있었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남편의 계속되는 외도, 폭행, 무능력으로 자살을 하려고 수면제를 준비해 왔더군요. 모 기업 교육담당자가 1박 2일 교육에 참석하라고 강권해서 마지못해 참석해 마지막으로 강의를 듣고 생을 마감하리라 결심했는데 제 강의를 듣고 마음이 완전히 바뀐거였어요. 최 원장님 살아온 삶에 비하면 자신의 아픔은 ‘완전사치’였다고....제 앞에서 수면제를 휴지통에 버리더군요. 그 후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고 있답니다. 물론 남편도 새 사람이 되었구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럴 때마다 강사라는 직업에 큰 사명감을 갖고 더 열강을 합니다. 많이 행복하고요.”
‘최일주 묘비명’ 부끄럽지 않은 명강사가 꿈
최 원장은 강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유달리 생기가 넘친다. 자신의 일에 대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란다. 그녀는 특히 사람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에 많은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혹시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한번 바꾸기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조언을 부탁했다.
“현 시대는 뇌본(腦本)사회입니다. 뇌본사회란? 사람의 뇌가‘부(富)’의 원천이 되는 사회를 뜻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나의 뇌 속에‘양질의 유용한 정보, 나에게 힘을 주는 정보’만을 신중히 선별해 나의 뇌 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으셔야만 합니다. 그럴때 생각-말-행동-습관-인생·운명이 바뀝니다. 그러므로 운명을 바꾸려거든 ‘내안의 내재된 정보’를 반드시 바꿔야만 됩니다. 즉 뇌의 노예 가 아닌 ‘뇌의 주인’이 되셔야 합니다.”
최 원장은 앞으로도 ‘사람 냄새나는 강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가 미리 작성한‘최일주 묘비명’을 보자. “이 땅에서 힘없고, 병들고, 나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끔찍이도 사랑하고, 섬겼던 최일주 여기에 잠들다.”그의 이 묘비명에 부끄럽지 않는 강사가 되는 것이 꿈이란다. 최 원장은 오는 25일‘박근혜 대통령 정권 출범’을 앞두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성은 남성에게 없는 장점들이 아주 많습니다. 모성애, 섬세함, 부드러운 카리스마, 감성적인 마음 등이 땅의 소외된 이들을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음지까지도 챙기는 모성애가 가득한 대통령이 되시어 온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끝으로 최 원장은 “올해는 소외된 분들에게 더많은 봉사강의를 해 그분들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멋진 신년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