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AI 감염자 24명, 7명 사망

지난 7일 숨진 64세 남성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2013-04-09     이지원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에서 추가 사망자가 보고됐다.

지난 8일 상하이(上海) 지방 위생·계획생육 가족계획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이 지역 병원에서 숨진 64세 남성이 H7N9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중국에서 신종 AI로 숨진 이는 상하이에서 5명, 저장성 2명으로 총 7명에 달한다.

또 장쑤(江蘇)성에서 85세 남성과 25세 여성이 추가로 감염돼 중국 내 신종 AI 총 감염자 수는 상하이 11명, 장쑤 8명 저장(浙江) 3명, 안후이(安徽) 2명으로 총 24명이 됐다.

이 같은 확산에도 신종 AI의 감염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사무소는 “H7N9형 AI가 사람 간에 전염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부의 위캉전(于康震) 수석수의사는 “철새를 통해 외부에서 중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외부 유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농업부는 현재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에 전담반을 보내 가금류 시장과 양식장 및 1만 1천229건의 표본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농업부는 “H7N9 AI 방지업무 영도소조를 응급 대책기구로 강화 운영해 동물 감염 여부를 신속히 조사·발표하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AI 예방 및 관리위원회는 AI 백신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백신이 일반화 되기까진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