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성공한다
정직과 열정으로 20년 동안 오직 빵만을 생각하다!
2013-04-08 김태인 차장
요즘에는 동네에서 빵집이나 슈퍼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어렸을 적만 해도 마트나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는 주인의 이름을 내건 슈퍼나 빵집이 더 익숙했던 시절도 있었다. 재벌 기업이 동네 깊은 곳까지 장악하고 있는 요즘, 깨끗하지만 획일화된 맛과 서비스는 그 옛날 푸근한 동네 빵집의 그것에 비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이에 추억이나 인심뿐 아니라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에 당당하게 맞서는 동네 빵집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김해시 장유에 위치한 테드과자점의 문경철 대표를 만나 동네 빵집의 성공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3전4기, 오뚝이 같은 근성의 소유자
그렇게 지신만의 가게를 가지게 된 그는 대한민국 제과기능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낮에는 가게 일을 하고 저녁에는 공부를 하면서 기능장의 꿈을 키워갔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세 차례나 도전을 했지만 번번이 낙방을했던 것이다
“빵 만드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세 번씩이나 낙방을 하니깐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유인즉, 실전에는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이론을 몰랐던 것이다. 본인의 낙방 이유를 알게 된 문 대표는 그길로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며 이론공부에 매진했다. 결국 그는 네 번째 만에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정직함과 열정으로 승부하다
2010년 제과기능장이 되자마자 그는 장유에‘테드과자점’의 윈도우베이커리를 열었다. 근처에 프랜차이즈 빵집이 있었지만 문 대표에게는 상관 없는 일이었다. 그만큼 빵 맛 하나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메뉴개발과 도전정신 또한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한다. 그런 그의 남다른 노력으로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 서울강남·강동 페스티발 제빵부분 금상, 대구음식박람회 제과(설탕공예)부분 은상, 2012년 대전세계조리사대회 대형설탕공예 라이브부분 은상, 2012년 한국제과제빵공예작품경연대회 빵공예 은상, 2012년 베이커리페어 초콜릿공예 기술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을 수상하기도했다.
“이 자리를 통해 제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기능장이 되기 전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도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고 묵묵히 저를 도와준 제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테트과자점의 빵에는 개량제(산화제)가 일체 들어가지 않는다. 개량제를 사용하면 밀가루 반죽을 빨리 부풀리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빵의 맛과 건강에는 안 좋기 때문이다. 때문에 힘들어도 밀가루 반죽은 지금까지도 문 대표가 직접 하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으로 팥빵, 단호박빵, 우유식빵, 케이크 수 십종의빵이손님들에게팔려나가고있다.
“제빵사는 정직이 기본입니다. 재료를 속이면 순간 은 많이 팔릴지 몰라도 결국에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늘 새로운 빵을 만들기 위해 창원문성대학의 호텔제과제빵학과에 입학해 빵에 대한 연구를 놓지 않고 있는 문경철 대표. 대형프랜차이즈 빵집들이 골목마다 난무해있는 지금 오직 빵 맛 하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그에게 갈채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