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김해지역 한우 믿고 많이 드세요"

농장에서 식탁까지 믿을 수 있는 쇠고기를 제공할 터

2013-04-08     김태인 차장

최근 축산업계에서는‘믿을 수 있는 생산자가 직접 생산한 제품’으로 표현되는 제품 브랜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생산자가 상품의 인지도를 높여 보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질 좋고 안전한 농·축산품을 믿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전국 지방단체는 물론, 농가 개별적으로도 지역적 홍보와 함께 소득 증대 전략으로의 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한우의 맛과 신선도 등 최고의 품질이 인정되는 한우고기를 생산하고자 지역민들이 똘똘 뭉쳤다. 그 중심에는 전국한우협회 김해지부의 하봉조 지부장이 있다.

가격은 DOWN, 맛은 UP


“전국한우협회 김해지부는 책임운영제로 회원들의 협동심을 배양하고 김해한우고기의 우수한 최고급육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축산인들의 정보교류와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전국한우협회 김해지부는 현재 430명의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매주 금요일을 ‘한우 먹는 날’로 지정하고 소비촉진에 나섰다. 한우협회가 금요일을 한우 먹는 날로 지정한 것은 한우의 털색이 금(金)색과 비슷한 것에 착안한 것으로, 사료값 인상과 산지 소값 하락, 한우고기 소비량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한 자구책으로 마련됐다.
“해마다 이어지는 구제역 여파로 인해 한우 소비가 크게 줄고 사료 값마저 올라 한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행사로 인해 그나마 축산 농가들이 한시름 놓았지만 천청지부로 오르는 사료값 등의 문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과거에는 읍, 면사무소에 신고를 하면 개인적으로 도살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개인적으로 도축을 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이마저도 힘이 든다고 한다.
“소 값이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사육을 하는 축산인들은 고기를 한번 먹기 위해서는 몇 번의손해를 감소해야 됩니다. 개인적인 도축이 가능했을 때는 신고만 하고 개인 농가에서 전문도축인을 불러 도축을 해 마을 사람들끼리 잔치도 하고 친목도 도모했지만 지금은 개인도축이 법으로 금지되어 도축을 하게 될 경우 신고가 들어가면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유통과정에 드는 비용을 고스란히 내고있습니다. 소값이 비싸게 거래될 때는 문제 될게 없지만 소값이 바닥을 치고 있는 지금은 많은 축산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회원간의 활성화 도모, 안전하고 우수한 쇠고기 생산
국민소득 증가와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해 쇠고기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한우는 전 세계에 약 300만두 밖에 없는고유한 유전자원이면서 한식문화를 대표하는 우수한 쇠고기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김해지부는 우리 한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생산농가에는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한우에 대한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에 완공된 생균제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균제는 바실러스 서브틸리스를 비롯한 유산균, 효모균 등의 다양한 미생물을 복합 배양한 것으로서 한우농가의 사료 및 조사료이용 효율을 높이고, 악취 및 해충의 감소 효과와 육질, 육색이 좋은 무항생제 브랜드육 생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적인 생산과 보급을 위해 개소된 생균제 공장은 가축 사육에 있어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친환경 미생물제제 사용에 따른 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국한우협회 김해지부에서는 고급화, 균일화, 차별화의 공동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구축하고 수입개방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종축개량, 혈토보존으로부터 거세사육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육질을 꾸준히 개발·생산하고 있다. 하봉조 지부장은“최근 귀농 열풍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면서 연령층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 중에 젊은층도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빠른 결과를 가져 올 수 없는 산업이 농·축산업임을 알아야 한다”며 “봄에씨앗을 뿌려 가꾸고 정성을 쏟아야 가을에 결실을 거두듯 송아지가 태어나서 1등급의 고기소로 만들어지기까지 약 30개월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하며 이 기간동안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보살펴주어야 고품질의 소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진심어린 충고도 덧붙였다.
가축사랑을 가족사랑과 같다는 이 사람. 이 시대의 진정한 축산인으로 우리 축산업을 위해 한우를 기르며 키우는 소가 우수한 등급을 받을 때, 회원들간의 단합이 잘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하봉조 지부장. 한우협회 김해지부는 한우의 질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이 있다. 바로 회원들 간의 상부상조하는 끈끈한 정이 바로 그것이다. 소값 의 안정화와 더불어 앞으로 매주 금요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높은 육질의 한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