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테라스 문화를 선도한 부산의 명물 ‘게스후’

오랜 노하우와 실력을 겸비해 앞으로의 부산 관광산업을 이끌다

2013-04-05     고은채 기자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하는 게스후

게스후(GUESS WHO?/051-757-1213~4)는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패밀리레스토랑으로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부산지역 대표 외식업체이다. 1991년 4월9일에 정식 오픈한 게스후는 23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태섭 대표는 1951년 1·4후퇴 때 서울로 피난을 오게 되었는데, 한국 전쟁을 겪으며 어렵게 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그는 “1970년대를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외국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해 호텔산업이 대두하였다”며 “그러한 산업환경을 염두에 둬서 호텔을 선택했고, 1973년 최연소 호텔리어로 서울 세종호텔에 입사해 그때부터 호텔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2년 가까이 근무하던 찰나, 부산호텔이 오픈하면서 이 대표는 부산을 처음 만났다. 부산호텔이 자리 잡게 되었을 때 그는 다시 조선호텔로 갔고, 이후 조선비치호텔이 오픈하면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와 부산과 인연을 이어갔다. 호텔에서만 10여 년 넘게 근무했던 이태섭 대표는 서비스의 기본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호텔리어 출신이라는 이력은 현재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한다. 

호텔리어로 인정받던 그가 외식업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 것은 대청동 서라벌호텔에서 근무하던 당시 부근에 있는 다방의 단골이었는데, 그때 “퇴근하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게 행복했었다”고 회상하며 “문득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나도 이런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이 외식업을 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바로 행동으로 옮긴 이 대표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대청동에서 아그네스 커피숍을 6년간 운영했었다”고 전했다. 그때 호텔 커피숍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금세 소문이 났고, 유명해지면서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광안리에 패밀리레스토랑의 권유를 받았고, 1991년 대규모 패밀리 레스토랑 ‘게스후(GUESS WHO?)’를 오픈했다. 패밀리레스토랑을 시작한 그때 이태섭 대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테라스 문화를 함께 도입했다. 

국내 테라스 문화를 선도

게스후가 20년 넘게 부산의 명물로 자리하고 있었던 것도 그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호텔리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여년을 서비스업에 종사해왔기에 고객만족이 무엇인지 빠르게 인식했고, 곧장 실천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처음 야외테라스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었다”며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터라 어쩌면 생소했지만, 부산에서 테라스 문화를 확대시키자는 생각에 주저 없이 도입시켰다”고 한다. 이후 게스후 테라스의 인기로 인해 광안리 해변가에 새로운 ‘야외 테라스 문화’가 생겨났고, 사람들이 테라스 이용이 증가됨에 따라 지금은 야외 테라스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 대표는 “뛰어난 주변 경관과 테라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1990년대 초반 야외 테라스가 처음 등장한 후 20년 만에 테라스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안리를 찾아온 사람들이 해변을 거닐다 게스후를 보고 ‘저기 앉아서 차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웃음을 내비쳤다. 그는 “여유롭게 앉아 평소 느낄 수 없었던 바다의 운치를 느껴보며 가족들과, 연인과, 친구와 같은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분위기에 즐길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게스후가 되길 바란다”고 한다. 게스후의 야외 테라스는 바로 앞의 광안리 바다를 볼 수 있고, 야경을 한 눈에 담아보는 명당이라고 할만큼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게스후에 오는 고객들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리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는 이태섭 대표. 그는 1998년 IMF 때 광안리 부근 상권이 다 무너졌었는데, 그 때 게스후는 불황을 모르고 운영되었던 터라 주변 상인들이 이 대표에게 ‘게스후 덕분에 장사가 된다’고 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의 광안리 상권이 관광지로써 알려진 데는 박현옥 수영구청장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의 광안리가 부산의 명소로 또 다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장사는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하는 이태섭 대표는 시설, 서비스는 물론이고 음식 맛에서 친절까지 모든 것이 갖춰져야 한다고 전했다. 20년 동안 한 곳에 위치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과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가하면, 매장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더해 수준을 높였다. 또한 항시 60대 이상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오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이어 그는 “손님에게는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남는 것은 우리 돈이라는 생각으로 직원들에게 교육시킨다”며 직원관리에도 철저하다. 그는 매일 오후 2시에 출근해 새벽 2시에 퇴근하며 매장관리를 직접 하고 있다. 먹는장사는 주인이 보는 시야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태섭 대표. 그런 경영철칙으로 오늘까지 20여 년의 세월동안 매장관리를 꼼꼼하게 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체 경영에 있어 그는 ‘인간중심 경영’을 가장 중점적으로 바라본다. 직원들도 이 대표의 그런 뜻을 잘 알아 게스후 주방장은 현재 18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그 외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 1/5을 차지할 정도로 믿음과 신뢰로 임하고 있다. 이처럼 그 역시 직원들이 오랫동안, 그리고 안정된 게스후에서 근무하길 바란다며 같이 성장하는 직원들 모두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국내 테라스 문화를 일찍이 선도해 온 이태섭 대표는 앞으로 게스후를 외식과 놀이문화를 겸비한 ‘후 타운’을 건립해 100년, 200년을 이어가는 유서깊은 레스토랑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어 “후 타운 조성으로 지역 관광 인프라와 함께 건강한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종합 외식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금까지 축적한 자산과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섭 대표가 운영하는 게스후는 현재 1층에 패밀리 레스토랑이며, 2층에 정통 일식전문점 ‘긴자’, 3층에 노래연습장인 ‘노래 찾는 사람들’, 바로 옆 건물에 일본의 고급 이자까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삿뽀로 하루’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태섭 대표는 “부산 외식업체들이 자그마한 자투리 공간 마련해 야외 테라스를 만들어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앞으로 점차 야외 테라스 문화가 부산 전역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관광산업을 이끌다

부산은 제2의 도시로 전 세계에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아름다운 해양 도시로 알리는데 손색이 없는 광안리 경관조명을 완공하고, 국제회의 유치,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록페스티벌, 부산세계불꽃축제, 동래학춤, 수영야류 등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문화·관광·컨벤션 도시의 기틀을 다지면서 세계인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관광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현재, 부산관광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부산관광협회(www.bta.or.kr)에서는 앞으로 부산관광산업을 이끌 새로운 회장을 선출했다. 

부산관광협회는 지난 2월27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내빈, 관광협회 대의원, 협회 직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3년도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했고, 대의원들(80여 명)의 투표에 의해 이태섭 차기 회장이 선출됐다. 이날 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졌으며, 이태섭 대표가 전체 76표에서 46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충분한 노하우와 실력 등을 인정받아 의미있는 결과로 제23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태섭 대표는 2013년 3월1일부터 2016년 2월까지 향후 3년 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회장으로 뽑아 주신 회원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임기동안 부산의 관광산업 발전과 아울러 회원사의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다짐했다.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 왔을 때, 부산에서만 볼 수 있고 체험 할 수 있는 명소들을 고급화 시켜서 많은 것을 느끼고 여운이 남아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산만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 독특한 개성을 가진 기획으로 부산의 메리트를 높여가야 한다. 이 대표는 “게스후를 운영했던 마음가짐으로 협회에 임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게스후는 타 업소에 모범이 되기 위해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하는 프로 근성을 가진 직원들과 오랜 경험의 노하우와 경력을 갖추고 있기에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국 브랜드의 패밀리레스토랑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에서 20년 전통의 국내 토종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은 ‘게스후’를 일궈낸 이태섭 대표의 땀과 열정을 다한 노력이 있기에 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토종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