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과 상생의 시대, 공기업이 앞장선다”
공기업의 존재가치는 사회기여에 있다는 한국마사회의 아름다운 행보
한국마사회는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된 이래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체로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원활한 보급을 통하여 말산업 및 축산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여가선용을 도모하고자 설립된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 외에도 경주마 등록, 경주마 생산과 육성지원, 승마와 말 문화 보급과 같은 말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정부와 함께 농어촌 복지와 축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하여 총 5개 본부 3개 경마장에서 임직원 789명을 포함한 7,500여 명의 근무자가 지금 이 순간에도 말산업을 국가 경제와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기간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을 부끄럽게 만든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한국마사회의 작년 12년 매출액은 7조 8,000억 원 정도로 전 세계 시장을 제패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하면 아담한 중견기업일 뿐이다. 하지만 납세액을 놓고 보면 이런 기라성 같은 대기업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납세초일류기업이다.
한국마사회는 2012년 매출액의 18%인 약 1조 5,000억 원을 세금으로 납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법인세와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200조 원(마사회의 25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사회가 얼마나 많은 세금을 내는지 알 수 있다. 특히, 마사회는 1조 원대의 지방세를 납부해 지역 세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부산, 경남, 제주 등 경마공원과 장외발매소를 유치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경마산업을 통해 지난해 1조 1,188억 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특히 서울경마공원이 위치한 경기도 과천시는 예산 1,979억 원 가운데 41%가 넘는 820억 원(2011년 기준)을 레저세 징수에 따른 교부금 및 재정보전금 명목으로 교부받아 전국 시·군·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대표적인 기초자치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 위치한 부산과 경남도 지방세수의 각각 3.6%,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제주경마공원 역시 지난해 지방세로 936억 원을 납부해 도내 기업 중 제세납부 1위를 기록했다.
말산업 농어촌 미래성장 동력으로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을 FTA 시대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로 농어촌형 승마시설 확충과 말산업 전문 인력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말산업은 1차 산업인 말의 생산(축산업)에서부터 2차 산업인 경마 및 승마 장비산업(제조업), 3차 산업인 경마시행(서비스업), 4차 산업이라 할 수 있는 경마나 승마를 매개로 한 게임, 교육(정보·교육산업)까지 망라하는 종합산업이다.
우리나라 말 사업의 경제적 부가가치는 총 2조 8,000억 원(경마 2조 81억 원, 말 생산 391억 원, 승마 142억 원 등)으로 이는 우리나라 농림어업 GDP의 9.2%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말 생산, 승마, 경마 등 연관 산업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2만 개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을 차세대 국가 기간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말산업 산업 육성을 통해 2022년까지 현재 3만 두의 말 두수를 10만 두 규모로 키우고, 농가수도 1,900호에서 5,000호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말산업 연구소’를 통한 말산업 연구개발(R&D)과 통계조사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해 최초로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의 말 관련 국가자격검증시험도 실시했다.
농어촌에 대한 애정은 이게 끝이 아니다. 한국마사회는 ‘사랑의 황금마차’라는 12인승 다목적 승합차를 농어촌 지역의 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2004년에 최초로 16대를 전달한 한국마사회는 작년까지 총 624대의 황금마차를 전달해 자동차가 절실했던 시설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KRA Angels’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주황색 ‘사랑의 황금마차’들은 오늘도 농어촌 벽지마을을 구석구석 누비며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는 이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정서장애 청소년들 말 타고 걸으며 ‘승마 힐링’
‘승마 힐링’은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힐링 열풍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공부에 대한 압박과 게임중독으로 인한 청소년의 집중력 장애와 과잉행동장애, 인격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가 말을 타는 것만으로 쉽게 치료된다. 이를 증명하는 임상 결과들이 논문으로 많이 발표됐다. 마사회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최초로 ‘KRA 승마힐링센터’를 인천에 개장했다. 9월에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2호점을 열었다.
승마 힐링은 동물과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치료가 아닌 놀이처럼 느껴져 집중도와 참여율이 높다. 말이 걸을 때는 1분에 500회 이상의 크고 작은 움직임이 말 탄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져 물리치료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말과 교감하면서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센터의 승마강습은 육체적 재활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 재활승마와 달리 말과의 교감을 통한 심리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힐링센터 외에도 마사회의 장애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꿈을 잡고(Job Go)’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장애청년의 장애유형에 맞게 특화된 직업교육훈련을 거쳐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 지난해 사단법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가 경기 구리, 안산, 고양, 의정부, 시흥 등지에서 발달장애 청년들을 모집하고 마사회가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경기도는 장애청년 선정, 장소 선정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는 경비를 제외한 경마 수익금 대부분을 제세금, 농어촌지원특별적립금, 사회복지 기부금 등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공기업의 존재가치는 사회기여에 있다는 것을 명심함은 물론 일등 사회공헌 기업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